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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참 바쁜 날이네요. 오후 6시부터는 Hope Makers Club(희망제작소내에 있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이 있었고 이것이 끝난 뒤에는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열리는 SDS(소셜디자이너스쿨) 4기 엠티에 참여하기 위해 밤 10시가 넘어 이동했습니다.

아직도 4기 학생들의 활발한 발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원래 SDS과정은 여기에 참여한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고 생각하는 꿈을 구체적인 사업계획으로 발표하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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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이오경숙 전 국회의원이나 임희동 포천시법원 판사님을 비롯한 시니어 그룹도 있고 고등학교 3학년까지 포함되어 있는 각계각층의 학생들이 밤 12시가 넘은 이 시간까지 모두 열심히 발표하고 경청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의 꿈을 발표하는 자리이니 모두가 경건하고 호기심이 발동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앞의 발표는 놓쳤고 김태엽씨의 발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김태엽씨의 꿈은 마을브랜드전문 사회적기업의 설립입니다. 이 사업의 컨셉은 다음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 지역고유 상품 개발 및 패키지 디자인 등 마을브랜드 디자인 전문 사회적 기업
- 농민 시민들이 직접 만들고 유통하는 구조를 통해 고용창출, 소득증대효과
- 매장을 통한 환경, 윤리적인 소비로 도농복합도시의 도심권 소비문화 변화 촉진
- 연구소와 창안센터를 통해 커뮤니티 비즈니스 및 마을공동체 복원의 심층적 지원

아주 재미있는 발표입니다. 마을의 브랜드를 전문적으로 컨설팅해주고 특히 마을의 SOUVENIR 선물을 디자인하고 제작해 주는 사업은 참 의미있고 성공가능성이 많은 아이템이라고 보여집니다.

그 다음으로는 이지혜씨의 발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농촌에서 아침이슬을 먹고 학교를 다녔다는 이지혜씨는 <바람꽃 불다>는 제목으로 PPT를 준비했네요. '바람꽃'이라는 의미는 큰 바람이 일기 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네요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그녀의 꿈이고 사업계획인데요. 도시민과 소농가 사이의 상생을 이 카페를 통하여 이룩해 내고자 합니다. 자연을 보는 즐거움, 자연을 먹고 마시고 맡는 즐거움, 자연을 느끼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열매주스나 건강음료 외에도 절임주스 마름잎차,등을 제공한답니다. 그런데 먹을 수 있는 꽃으로 장식한 아이스크림 케익인 곷과자가 재미있는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꽃국수도 먹음직한 매뉴이네요. 국수인데 꽃을 넣어 미각과 시각을 제공하는 것이지요. 농민과 직거래를 하니까 안전하고 싱싱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공장에서 생산된 것이 아니라 농가의 핸드메이드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도 꾸미려고 하네요. 초기자본이 적으니 임대료가 저렴한 다소 외각지역을 고민하고 있답니다.

<Good News>라는 책(한국에서도 굿뉴스라는 이름으로 출간)에서 펜실바니아에서의 한 식당이 그 식당운영을 통하여 얼마나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지혜씨의 이 카페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밤의 마지막으로 이경숙 전 의원의 발표시간입니다. 상호간의 네트워크가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먼저 말씀하십니다. 이지혜씨의 카페와 여성민우회 생협의 워크즈콜렉티브가 연결되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이 분은 <독서사랑 마을만들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순천의 기적의 도서관을 가 보고 두가지 점에서 느낀 점이 있다고 합니다. 자료를 창고화하거나 책만 보는 곳이 도서관인데 순천기적의 도서관은 다르게 보였답니다. 아이들만이 아니라 부모들이 수다를 떨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이기도 하였다는 것입니다. 도서관이 좋으니까 집값도 올라갔다고 좋아했다는데 그것이 순천만이 아니라 여러 도시와 마을에 생기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순천 기적의 도서관은 크니까 작은 것을 고민해 보면 좋겠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처음 좋은 글귀를 모아서 10명이라는 작은 그룹에서 상호 이메일로 교류하는 메일보내기운동으로부터 시작하자는 겸허한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불르그나 트위트를 통해서 마을도서관만들기 아이디어를 키워가자는 것입니다. 수지의 경우 지하에서 시작해서 지상으로 올라갔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1억정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데 그 돈을 100만원을 3년간 빌리고 갚는다는 식으로 하면 좀 더 손쉽게 모금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만만한 자신감을 피력하였습니다.

학생중에는 새롭게 만들기보다 기존의 유휴시설이나 주민자치센터의 빈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시설들을 얻기가 힘들고 주민자치센터 등이 저녁에는 문을 닫으려 한다는 문제점이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다 발표할 수 없으셨겠지만 그래도 참 재미있는 발표였습니다.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이 한번도 빠지지 않고 이런 강의에 줄곧 참석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참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소셜디자이너스쿨 4기의 강좌프로그램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새벽이 될 때까지 뒷풀이가 계속되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공식 강의시간이나 발표시간에는 미쳐 나누지 못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인생에서 소중한 꿈들을 간직하고 가꾸고 마침내 실현되기를 소망했습니다.

10월 중순쯤에 시작할 SDS 심화과정은 사회적기업을 주제로 하여 약 6개월간 지속될 예정입니다. 이번 강좌는 단순히 강의만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의 꿈을 사회적기업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지원.컨설팅함으로써 그 기간안에 사회적기업을 실제로 만들도록 하고 또한 이미 만들어 운영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의 경우 그 애로를 타개하여 보다 더 잘 운영되도록 해 볼 생각입니다. 조만간 그 강좌프로그램과 수강생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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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양시민
    늘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 박원순
      감사합니다. 저도 고양시민님의 생각과 삶, 실천, 좋은 사람들을 위해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좋은 결실의 가을 되기시 바랍니다
  2. 김정태
    우와~ 좋은 정리을 읽으니 마치 저도 현장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네요! 전 SDS 3기 졸업생 김정태입니다. 저도 '에딧더월드'라는 사회적 출판기업을 운영해가는데, 5기 사회적 기업관련된 수업도 꼭 들어보고 싶네요!!
    • 박원순
      김정태씨, 오랜만입니다. 늘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사귀면 또 자신이 격려받고 고무받기 마련이지요. 함께 좋은 세상 만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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