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가 먹은 동물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우직한 소와 돼지들을 위해 뾰족 부리를 가진 닭을 위해 인도와 네팔을 여행하며 배고프다는 이유로 잡아먹은 순박한 눈의 염소를 위해 그동안 내가 더럽힌 물을 위해 내 발 아래 파헤쳐진 어머니 대지를 위해 기도합니다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갑게 등 돌린 사람들을 위해 내가 묵묵히 지켜보기만 한 가난하고 불행한 이들을 위해 나 자신도 모르게 헛되이 써 버린 그 많은 시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제부터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 내게 겨울마다 양식이 되어준 고구마에게 주먹을 쥐고 땅밖으로 나온 여름의 감자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매순간 가슴을 채워준 신선한 공기에게 내 영혼이 보다 순수해지도록 도와준 처녀 채소들에게 얼굴을 비처주는 무심한 개울물에게 언제나 웃는 꽃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추운 겨울을 지내고도 순백으로 피어나는 목련에게 내 안의 단순성을 일깨워주는 첫 민들레에게 나 또한 그렇게 살기 위해 <한살림강릉속초동해>가 발행하는 잡지에 실린 시입니다 진실로 나를 돌아보고, 나의 삶을 반성하고 성찰하게 만드는 영성의 시입니다 이 시를 실은 것이 바로 <너른 마당>이라는 잡지가 그것인데요 이 잡지에는 또 다른 재미난 기사들이 실려있습니다 안전한 먹을거리 안내자 양성교육에 관한 프로그램 소개도 있고, "우리 강릉에도 우리밀이 자라고 있는 걸 아시나요?"라는 생산지 방문 보고기도 담겨있고 속초의 육아모임 '정'에 관한 기사도 실려 있습니다 참으로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들입니다 "나 또한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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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영먹는 일은 단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야 하는데, 요즘 먹는 일이 취미로 과욕으로 치닫게 되는데 안타까울 뿐입니다. 인간이 살기위해선 자연의 생명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말 잘 산다는 일"을 생각케 하는 글입니다.Edit/Del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