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제작소 공공디자인 교육팀을 따라 광주 양림동에 있는 이장우가옥을 찾았다. 어떻게 이런 대단한 고가가 남아 있는지 참으로 괴이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사실 따지고 보면 1899년 건축되었다고 하면 이제 겨우 100여년 된 것인데 한국에서는 이런 집이 이미 너무나 귀한 문화재가 될 정도가 되었다. 얼마나 우리가 근대문화유산들을 파괴해 왔는지 잘 알 수 있다. 그나마 이런 가옥이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기적인지 모른다. 전쟁, 근대화, 개발 - 이 와중에 어디 성하게 살아남은 주택이나 건물, 문화재가 별로 남아 있지 않으니 말이다. 이날 더 특별했던 것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이곳에서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로 전시회장에서 열린 것이 아니라 이 귀중한 문화유산에서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1991년 영국에 유학할 당시 다녀본 유럽의 곳곳의 고성이나 고저택 등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는 것을 보면서 한편으로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였다. 이제 우리나라도 이런 수준이 되었다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귀한 저택을 보존하고 이렇게 잘 활용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