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일본을 3개월 여행한 적이 있다. 일본국제교류재단의 초청을 받아 일본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인터뷰와 시찰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났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람은 '시민과학자 다카키'씨였다. 그는 늘 시민의 편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과학계와 사회에 전달해온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의 이름에는 '시민과학자'라는 명예스러운 간판이 붙었다. 어제 우리 사무실을 찾아온 '시민 국어학자'가 있었다. 그는 서울대 법대 67학번으로서 졸업은 하였지만 평범한 시민이었다. 국어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국어 관련 공무원도 아니었다. 다만 한글이 좋아서, 국어가 좋아서 한글과 국어를 붙들고 살아왔다. 언젠가부터 <사단법인 국어문화운동본부>를 만들어 스스로 회장이 되어 이 날까지 국어문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바로 남영신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런 취지를 가진 국어문화운동본부는 간판조사사업, 언어환경개선사업으로서 청소년 언어폭력 추방 심포지엄, 공공 게시물 문장 바로쓰기, 국립국어원의 경관사업 참여, 문장사 양성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 단체에는 상근자가 따로 없다. 남회장 혼자서 동분서주할뿐 간사 한명이 없다. 간사를 채용할 재정적 상황이 못된다. 어떻게 하면 회원을 두고 모금을 하고 사무실을 꾸릴지 재간이 없다. 그래서 한 수 배우겠다고 나를 찾아온 것이다. 희망제작소 꾸려나가기에도 여념이 없는 나에게 이 단체를 따로 도울 재간이 없다. 다만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아름다운가게를 해본 경험을 토대로 몇가지 조언을 하는 것 밖에는. 젊은 청년들이나 은퇴한 시니어들 중에 이 분을 도와 한글과 국어의 문화운동을 펼칠 사람 거기 없는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