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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통신 3] 영국정부의 대담한 주택 프로젝트 - 그린위치밀레니엄빌리지

2009/09/07 18:43



[영국통신 3]
영국정부의 대담한 주택 프로젝트 - 그린위치밀레니엄빌리지


새로운 2천년을 맞으면서 영국정부가 세운 대담한 주택건설정책(Millenium Communities Programme)이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종전과는 아주 다른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주택단지를 건설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잉글랜드 지역 7군데에 만드는 이 주택단지는 지역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을마다 주제가 달랐다. 어떤 곳은 학습을 주제로 했고, 또 어느 곳은 고령자마을을, 다른 곳은 새로운 교통시스템을 주제로 하고 있었습니다. 공통적인 것은 미래지향적인 주택단지라는 점이었습니다. 형식적인 행사만 하고 끝난 우리의 새천년을 맞이하는 자세와는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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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그리니치밀레니엄빌리지는 현대적 도시 마을 모델(modern villagae model)로 건설되었습니다. 런던 남동쪽 테임즈강변 Southern Bank에 위치해 있습니다. Greenwich Peninsula라고 알려진 이 지역은 16세기만 해도 해적선들이 정박하고 탈출범들이 출몰하고 매 훈련지가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19세기말 산업화에 따라 조선소와 가스창고들이 여기에 설치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석탄이 액화가스로 변화하면서 그 산업시설이 배치되었는데 지금도 그런 산업시설 유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1970년대 들어와서 British Gas의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이 시설들은 폐기되고 바로 이곳 121헥타르에 밀레니엄빌리지가 건설되게 되었습니다. Ralph Erskin이 설계하고 English Partnership이라는 공공 재개발기관이 추진하였다고 합니다. 용산참사처럼 형식적인 주택조합과 실질적인 사기업이 주체가 되어 재개발할 것이 아니라 이런 공공재개발 전문기관을 만들어 이런 재개발업무를 담담하게 된다면 도시재개발의 공공성이 훨씬 더 강화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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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의 개발의 특성은 주거, 비즈니스, 오락 등 복합개발이라는 것입니다. 1999년 시작된 이 사업은 먼저 가스시설로 가득차 나무와 풀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이 땅을 친환경 녹색의 땅으로 바꾸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곳곳에 친환경녹지가 조성되었고 이 그린위치 반도의 6분의 1이 녹지가 되었습니다. 뉴욕 맨하탄의 Central Park이 하나의 모델로 되었다고 합니다. 녹지와 그린벨트를 따라 이 반도 전체를 걸어다닐 수 있도록 설계되고 구현되었습니다.

환경측면에서 여러 가지 의욕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80% 의 에너지를 줄이고 물 30%, 공사비 30%, 폐기물 50% 경감한다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그대로 실천되지는 않았다고 하니 유감입니다. 대부분 주택이 남향이고 창이나 발코니를 크게 해 일조량을 높였습니다. 입주자가 내부 벽을 수정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는데 막상 sliding벽은 반영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주차장이 밖에는 전혀 안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주차장은 건물 사이에 보이지 않게 처리하고 옥상에는 풀과 나무를 심어 놓았네요.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대중교통시설을 잘 만들고 가깝게 두려고 했답니다.

여기도 햇볕 잘 들게 건물을 피라미드형으로 지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열병합발전소를 만들었는데 BedZED처럼 목재를 사용하지는 못하고 가스로 발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것은 이 주변에 몇 개의 호수를 만들고 그 주변에 나무와 풀로 식재하여 원시적인 자연성을 회복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Ecology Park은 아예 환경단체에게 관리를 위탁하여 최선의 생태수준을 유지하게 하였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곳과는 달리 이 곳은 허락을 받아야만 들어갈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벌써 나무와 풀냄새가 이 곳이 과거 가스산업단지였는지, 도심의 한가운데인지를 알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모든 곳이 설계대로, 이상대로 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BedZED가 99세대임에 비하여 여기는 1,500세대로서 대규모일뿐만 아니라 건축회사로서는 채산성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영국에는 Code for Sustainable Development라는 법이 있어 여기에 3등급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규제가 있는데 이런 시설을 하려면 가구당 2천5백만원 이상이 들어야 한답니다. 허가후 이 프로젝트는 계속 설계변경을 해 조금씩 후퇴를 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이런 문제에 대해 내부고발까지 있었고 정부감사까지 받았답니다.

그래도 인상적인 것은 1998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25년짜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7년에 걸쳐 겨우 2개 단지만을 완성했고 나머지 절반이 아직 남아있다고 합니다. 단시간에 전체를 마쳐버리는 우리나라 프로젝트와는 달리 이렇게 오랜 시간을 가지고 추진한다는 것은 비용이 든다든지 주체가 바뀐다든지 하는 문제가 있겠지만 오랜 세월을 두고 그 계획을 현실화한다든지, 시행착오를 반영하여 좀 더 완벽하게 지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쪽 널따란 공지에 잡초가 자라고 있는 모습이 부럽게만 보이네요.

2009/09/07 18:43 2009/09/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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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0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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