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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여는 사람들 - 책따세의 허병두 선생님과 그의 친구들

2009/09/06 14:19



며칠 전에는 아주 특별한 행사에 초청되어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른바 <책따세>라는 모임이었습니다. 마포 청기와주유소 부근에는 이들이 만든 푸른도서관이라는 곳도 있는데 작고 아담한 곳이었습니다. 이 곳에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 교사들이지만 주부, 직장인, 대학생 등 다양한 분들이 독서와 토론, 삶과 열정이라는 주제를 부여잡고 삶의 참된 의미를 찾고 있었습니다. 이 <책따세>가 생겨난 역사를 한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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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8년 9월 14일 '책따세'(책으로 따듯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모임)가 정식으로 발족하였다. 그전 몇 개월 동안은 교육부 연구과제를 연구하던 모임이었으니 비로소 본격적인 독서관련모임으로 확대·발전한 셈이다. 당시 우리가 연구했던 주제는 학교 현장에서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독서동기유발 방안과 실천 자료 제작이었다. 학교도서관을 각자의 학교에서 운영하면서 나름대로 키웠던 아이디어와 자료들을 서로 나누는 과정과 성과는 정말 즐겁고 유익했다. 거의 일주일에 세 차례 이상 모였던 기억이 난다. 학교 현장에서 답답하게 고군분투하던 우리들은 혼자서는 할 수 없었던 일을 함께 하면 능히 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다. 시간이 흘러 마침내 연구가 끝났지만 그대로 헤어지기가 싫었던 것은 당연지사. 연구 수당을 나누는 대신 고스란히 모아서 일주일에 한 번씩 모이는 데 필요한 운영기금으로 조성했다. 이름도 한나절을 고민해서 정했고 우리는 지금까지 모임을 계속해 왔다. 도저히 그만 둘 수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 우연하게 시작한 모임은 이제 우리들 모두에게 필연적인 모임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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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보다 좋은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어야 합니다. 그러나 혼자서 골방에서 책을 읽는 것보다는 함께 모여 독서를 하고 토론을 하고 아이들의 지도에 대한 논의를 한다면 교사로서 훨씬 더 나은 성장과 아이들을 위한 교수법을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요? <책따세>에 나오는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아이들은 훨씬 더 행복할 것임이 틀림이 없습니다.


실제로 이 모임의 숭문고등학교의 허병두 선생님은 이미 독서와 토론의 지도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이골이 난 분이고 또한 널리 알려져 계시기도 하답니다.


<책따세>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행복해하고 자신의 삶에 유익한 지식과 정보를 얻고 남을 위한 삶,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공동체적인 가치관을 자연스럽게 익혀 나가는 데” 있다. 모임의 이름 그대로 책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싶은 것이랍니다.  "강제적인 독서교육, 획일적인 독서문화, 상업적인 독서정보들을 거부하기 때문에  얼마 전부터 고개를 들기 시작한 독서능력검정시험이나 독서인증제 등에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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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신 이들은 청소년권장도서를 발표하고 있답니다. 이것은  기존의 권장도서목록이 내용과 형식에서 모두 청소년과 거리가 멀어서 사실상 독서의 걸림돌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저 좋은책이라고 막무가내로 디밀거나 기껏해야 중 1, 중 2 식의 기계적인 소개 방식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했을 뿐이라는 것이지요. (10여 차례의 방학목록과 20여 종류의 주제별/상황별 도서목록을 발표함. 자세한 목록은 책따세 사이트 자료실 참조). 아울러 책따세 권장도서목록이 영향력이 너무 커지지 않기를 우리는 진심으로 바란다는 말에서 이들의 겸손함과 진정한 교육의 정신을 느낄 수 있네요.

그리고 책따세는 최초로 청소년들의 독서를  자원봉사와 연결하여 '나눔과 더함'이라는 각각의 진정한 의미를 효과적으로 연계시키고자 노력하고 있고  실제로 이번 여름 방학에 책읽어주기와 오디오북 만들어 기증하기 활동을 시도하고 그 내용을 정리하여 널리 확산시키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7월 마지막 주에는 제 1회 책/따/세 청소년 자원봉사학교가 개최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실시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약 한 달간의 준비기간이 필요했다. 프로그램이 모두 끝난 후에는 준비과정부터 진행 당일까지의 모습을 기록한 의궤 형태의 종합보고서를 작성하였다고 합니다.

이 기간 중에  책 읽어주기 프로그램과 오디오북 만들기 프로그램이 각각 이틀씩, 총 나흘 동안 진행되었답니다. 모집 대상은 고등학생이었고 총 30여명의 학생들이 책/따/세에 모여 봉사학생들이 첫째 날에는 책/따/세 푸른도서관에서 봉사 교육과 준비를, 둘째 날엔 각각 공부방과 녹음 스튜디오에서 봉사활동을 하였다고 하네요. 작은 단체인데 하는 일은 똑소리가 날 정도로 대단하네요. 사람의 열정이 이런 대단한 일을 만드는 법이랍니다.
 
또 하나 이 곳에서 하는 중요한 일은 책을 쓴 저자들이 스스로 그 저작권을 공유하기로 하는 서약을 하는 일인데요. 저도 최근에 나온 <희망을 심다>는 책의 저작권을 이 <책따세>를 위하여 그 책을 낸 알마출판사와 더불어 공유하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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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따세 모임은 운영진 회의를 근간으로 하여. 오프라인 모임도 열고  책따세 사이트 www.readread.or.kr 를 운영하기도 합니다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저같은 사람을 초청해서 회원들이 함께 토론을 벌입니다. 물론 책을 정해놓고 하는데 보통은 저자들을 초청하는 것입니다.  회비는 없으며 책따세의 취지에 동의하고 청소년 도서관 건립기금을 월 2만원 이상 자동이체하는 분이라면 된다고 합니다.  참고로 건립기금 통장번호를 알려놓을테니 뜻이 있는 분은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 돈으로 작은 도서관을 하나 만들어보려고 한답니다. 이미 이 선생님들과 회원들이 8천5백만원을 모아두었다니 그것도 대단한 일이지요. 그 흔한 정부돈 한푼 안받고 푼푼히 모은 돈이 이 정도라니 제대로 된 청소년도서관 하나 짓겠다는 꿈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고 믿습니다.

건립기금 통장: 국민은행  479001 - 01 - 187103 사단법인 책따세,
                           이메일 주소 wise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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