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아침은 동영상 강의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어제밤은 모두들 밤늦게 들어왔기 때문에 조금씩 졸리는 눈치였는데 막상 이 분의 강의가 시작되면서 모두들 경청하는 분위기가 역연했습니다.

바로 마누엘 카스텔 Maunel Castells 교수였는데요. 지금 미국의 USC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치고 있는  분이고 주로 정보사회와 커뮤니케이션이 전공인데 그의 논문들이 사회과학계에서는 다섯번째로 많이 인용되었다고 할 정도로 국제적으로 유명한 교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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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원래 바로셀로나에서 성장했고 젊어서 반프랑코전선에 참여한 학생운동가였는데 이런 문제 때문에 조국을 탈출하여 다른 나라로 도망나오게 된 이유라고 합니다. 파리에서 학위를 마치고 강의를 하고 있었는데 다시 1968년 이른바 68운동에 깊이 관여하였다가 추방되어 미국으로 오게 됩니다. 아주 대단한 학생운동가였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의 학문적 궤적 역시 이런 경험이 바탕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Power of Identity라는 저서에서 "집단적인 저항에 의해 국가사회에 노정된 위협을 분석하면서 그러한 저항이 사회적으로 변환되는 목표를 마음에 간직한 프로젝트 아이덴티티로 발전해갈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의 이 책에는 멕시코의 자파티스타운동에서 미국에서의 페미니시트, 게이집단, 환경단체 활동가에 이르기까지 광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가 오늘 사회창안 여름캠프에 준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이제 지난 20년동안 우리가 의존해온 경제의 비전을 사라졌고 정부가 할 수있는 역할의 한계는 뚜렷해 졌습니다. 이번 위기를 거치면서 경제권력의 이동은 불가피해졌고 정부섹터 보다 제3섹터의 역할이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 상품생산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보다 비상품경제(non-commodity economy), 서비스교환경제로의 전환이 촉진될 것입니다. 보다 대안적인 삶의 형태와 스타일이 확산되고 경제개혁 뿐만아니라 사회적 혁신도 더 크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지금은 경제위기를 오히려 새로운 경제를 창출하고 혁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지금은 잠깐 멈추고 생각해야 할 (stop and think) 단계라고 봅니다. 새로운 삶의 스타일을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무작정 돈 빌리고 그 돈으로 빚을 내고 소비를 하는 그런 삶의 스타일은 마땅히 지양되어야 합니다. 도대체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새롭게 산다는 것 - 그것은 막연히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누구나 고립되어 있습니다. 개인의 대안적 삶에 대해 서로 모르고 있습니다. 이것은 연결해야 합니다.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연계해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발상과 대안, 행동이 나올 수 있습니다.

공동체적 네트워크와 활동, 그리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론은 알고 있는데 실천이 잘 이루어지 않고 있습니다. 책읽기와 좋은 이론이 물론 중요합니다. 정부와 문화 지역에 따라 위기 이후의 새로운 자본주의의 모습이 띄입니다. 이것을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오바마 켐페인은 지난 20년 동안 미국사람들이 가져온 실망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바닥으로부터 풀뿌리로부터 분명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터져나왔습니다. 그것은 전통과의 결별을 요구하는 목소리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것을 모두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 미국에서 나왔다는 것은 또다른 희망이기도 합니다. 오바마는 소수자, 단절자들을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문화는 젊은이들의 공간인데 이것을 시니어들도 참여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넷은 지역의 공동체를 묶어내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능동적인 시민의 참여, 미국의 민주주의가 새롭게 가능해졌죠. 로비스트로부터 돈받아 정치하던 관행으로부터 오바마는 소액기부자들을 풀뿌리에서부터 조직하여 6억5천만불을 모금했습니다. 이것은 정치의 방정식을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바로 25불, 50불로 무엇이든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수백만이 지켜보고 있는 속에서 그 돈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훤히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yes we can 정신은 우리 모두에게 신념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물론 좋은 지도자를 가진다는 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병원과 학교, 보건건강의 문제는 참으로 어떻게 바꿀지 복잡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좋은 지도자를 가지면 그런 문제를 풀기에 훨씬 쉬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하기가 쉬워집니다.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대충 이런 요지의 연설이었습니다.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학문적 명성에 걸맞는 분석과 전망이었습니다. 졸리던 잠은 사라지고 의식은 명료해졌습니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꿈과 열정이 온 몸으로 전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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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봄님
    희망제작소와 사회창안 덕분에 숨통 틀어 내기 시작한 정책아이디어. 다른 내용이지만 충청북도에 내었는데, 30:1로 채택이 되었답니다..축하해주세요~
    리스본과 달리 쌍용차 관련자만 무려 7명이 죽고, 미디어법도 통과되어 우울해 하시는 분들이 참 많으세요. 일 마치고 평택까지 뛰어가는 친구 한 명은 그 곳에서 펑펑 울었다나...사는 게 힘든 것보다 주변 세상 돌아가는 게 지리멸렬이라 실망하는 분들이 많으시고, 학식이 높고 진취적인 분들이 지방에선 더 자리잡고 살기 힘들게 못살게 구는 그 무엇-예를 들면, 집단따돌림, 경제적빈곤으로 몰고가게 하는 외면, 악소문...-등으로 힘들어하는 분들도 만납니다. 빨리 죤정치인이 솔직히 말해 초인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건강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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