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P재단을 오가면서 일행중에 동양인이 한명 있었습니다. 중국에서 온 사람인 줄 알고 인사를 나누니 의외로 그는 한국인이었어요. 지금 밀라노의 Politecno di Milano라는 대학에 박사과정에 있는 백준상 군이었답니다. 그는 그 대학의 에치오 만치니 Ezio Manzini라는 교수의 지도아래 디자인을 연구하고 있답니다. 에치오 만치니 교수는 디자인을 전공하면서 이태리 아니 세계적으로 사회창안과 사회디자인 영역에서 아주 유명한 사람인데 SIX를 운영하고 있는 Jeff Munlgan과도 친하다고 합니다. 그 대학안에서 Design & Innovation for Sustainability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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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에서 계속 이야기를 듣다보니 참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하였습니다. 지금은 상품생산에서 서비스창출로 옮아가는 시대라고 전제하면서 디자인 역시 과거 상품 디자인에서 서비스디자인으로 중심이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그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는 것은 이른바 협력적서비스디자인 Collaborative Service Design이라고 합니다.



서비스를 창조적인 방법으로 잘 조직화하면 그만큼 자원을 절약하고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며 지속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인데요. 예를 들어 카풀링, 코하우징(공동주택), 직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생협 등이 그런 분야입니다. 예컨대, 사람들이 집이나 세간살이를 소유하지 않고 렌트해서 각자 쓰는 방식을 연구하고 확산하면 훨씬 더 생활비도 줄이고 자원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냉장고와 자동차를 왜 모두 소유해야 하느냐는 것이지요. 얼마든지 공동으로 소유하거나 렌트해서 쓸 수있도록 사회적 디자인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것을 PSS(Product Service System)이라고 하는군요.

또한 에치오 만치니 교수는 자신의 지도하에 있는 학생들을 여러 그룹으로 조직해서 해결책을 찾도록 했는데 한 그룹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헌옷파티를 열어 서로 헌옷을 나누어 입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친밀감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그룹도 있었답니다. 킬로만자로산의 주변 지역에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에코투어를 실천하는 그룹도 있다고 합니다. 단지 동네를 바깥에서만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을에 들어가 마을주민들과 함께 생활도 해보고 축제도 참가하고 마을문제에 깊숙이 들어가보는 그런 투어랍니다. 이것을 Inner Tourism이라고도 하는군요. 단지 정지된 외관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진정한 그리고 살아있는 지역을 보는 것이니 이것이 제대로 된 관광이 아닐까요?

갈수록 이야기가 재미있네요. 디자인이 새로운 세상을 열고 있는 것이네요. 백준상군은 한국에서는 KAIST에서 디자인을 전공했고 이제 1년반쯤이면 학위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갈 예정이랍니다. 제가 희망제작소 객원연구원으로 찜을 해 두었으니 아무도 건드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안그래도 그는 이미 희망제작소의 창조적인 사업들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공간을 넘어 희망제작소의 아이디어들이 소통하고 있다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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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뿐인지구
    동양인이 한명이라...
    박사과정중에...
    많은 활동을 하고 계시네요...^^;
    ...
    유학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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