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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할머니가 보여주는 재활용의 지혜

2009/06/10 15:41


서울 도봉구의 한 건물 앞.  제법 큰 건물의 소유자는 한 할머니란다. 그런데 이 건물 앞에 놓여진 화분이 아주 이채롭다. 모두가 재활용 화분이다. 버려진 타이어, 이삿짐박스, PVC 등 다양한 것들을 재활용하여 화분으로 만들고 그 위에 꽃과 식물들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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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알고보니 이 할머니가 보통 유명한 것이 아니다. 흔히 이 동네에서는 북한산 호랑이로, 아니면 북한산 지킴이로 알려진 분이다.

"강호선(75) 할머니는 눈에서 빛이 나는 분이다. 웬만한 청년들도 할머니와 대화하다보면 금세 눈을 내리깔게 된다. 기세에 눌리는 것이다. 할머니가 세상을 꿰뚫어보는 듯한 눈으로 마을 사람들과 소리 높여 대화하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대개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마을 모두가 쓰는 물건을 저 혼자 쓰는 사람에게 호통 치는 것이다. 특히 가르멜수녀원 위 작은숲속과 영락기도원을 거쳐 북한산에 오르는 등산로에 쓰레기는 버리다가 들키면 '큰일' 난다. 할머니는 1973년 지금 살고 계시는 인수동 430-7번지로 이사와 지금까지 마을에 살고 있다.  - - - 산을 사랑한 만큼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로 신음하는 산이 안타까웠다. 매일 북한산에 오르면서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를 주워 내려왔다. 대여섯 포대씩 모아서 내려오는 날도 부지기수다. 누가 알아주거나 상 주기를 바란 건 아니다. 그렇지만 늘 쓰레기를 모아오는 할머니를 사람들이 넝마주이로 오해할 때는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 (주재일, 오마이뉴스  2009년 4월 24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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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이 분의 건물 입구에 붙어 있는 간판이 이채롭다. 자신이 운영하는 미륵본불불교회와 풍성한교회 간판이 나란히 붙어 있는 것이다. 하도 서로 갈등하는 사회, 종교단체마저도 대립하는 사회에서 이 두 간판이 평화롭게 붙어 있는 모습에 따뜻하고 평화로운 모습이 묻어난다.

2009/06/10 15:41 2009/06/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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