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선(75) 할머니는 눈에서 빛이 나는 분이다. 웬만한 청년들도 할머니와 대화하다보면 금세 눈을 내리깔게 된다. 기세에 눌리는 것이다. 할머니가 세상을 꿰뚫어보는 듯한 눈으로 마을 사람들과 소리 높여 대화하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대개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마을 모두가 쓰는 물건을 저 혼자 쓰는 사람에게 호통 치는 것이다. 특히 가르멜수녀원 위 작은숲속과 영락기도원을 거쳐 북한산에 오르는 등산로에 쓰레기는 버리다가 들키면 '큰일' 난다. 할머니는 1973년 지금 살고 계시는 인수동 430-7번지로 이사와 지금까지 마을에 살고 있다. - - - 산을 사랑한 만큼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로 신음하는 산이 안타까웠다. 매일 북한산에 오르면서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를 주워 내려왔다. 대여섯 포대씩 모아서 내려오는 날도 부지기수다. 누가 알아주거나 상 주기를 바란 건 아니다. 그렇지만 늘 쓰레기를 모아오는 할머니를 사람들이 넝마주이로 오해할 때는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 (주재일, 오마이뉴스 2009년 4월 24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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