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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없는 식당 또는 문턱없는 밥집

2009/06/01 22:31


먹거리에 경계를 없앤다
- 독일 GRENZENLOS -경계없는 식당의 경우

독일의 뒤셀도르프에는 특별한 식당이 있다. 나는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의 초청으로 2004년 3개월 여행할 기회에 이 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아침 10시인데도 이 식당에는 사람들로 북적댄다. Walter Scheffler는 덩치큰 마음씨 좋은 아저씨다.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큰 목소리로 언제나 힘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Grenzenlos(경계없는 식당)의 대표로서 딱 맞는 인상이다. 언제나 온다는 할머니 그룹이 한 테이블을 점령하고 있다. 긴 식탁에는 20여명의 남녀학생들이 뭔가 심각하게 토론을 벌이고 있다. 쉐플러씨의 말에 따르면 어떤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아이들을 데리고 여기서 현장실습 겸 현장학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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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곳은 이렇게 뒤셀도르프의 명소가 되었다. 쉐플러 씨가 이 식당의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프랑스의 Coluche라고 하는 코메디언의 ‘가슴의 식당’(Restaurant du coeur)에서라고 한다. ‘경계없는식당’은 많은 점에서 새로운 사회복지의 영역을 개척하였다고 할 수 있다. 네들란드, 벨기에, 스웨덴에서도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이유이다.

1995년 창립된 이 식당은 월 770?이하 수입의 사람은 그 증명만 해 보이면 무조건 반값밖에 안받는다. 다만 알콜의 경우는 깎아주지 않는다. 여기에는 실업자, 정신이상자, 노령자 등등의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섞인다. 물론 동네의 보통사람들도 적지 않게 온다. 그야말로 경계가 없는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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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름있는 대학의 철학자 윤구병선생이 나에게 자신이 마포에 건물이 하나 있다면서 어디에 쓰면 좋을지를 물어왔다. 나는 아름다운가게를 하나 만들 것과 바로 독일에서 본 그 경계없는 식당을 만들도록 조언을 드렸다. 그는 그 건물을 기부하면서 1층에 문턱없는 밥집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이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점심때 이 밥집에 가면 누구나 가진만큼의 돈을 내고 밥을 먹을 수 있다. 이런 커뮤니티레스토랑, 나눔의 센터가 온 세상에 퍼져갔으면 좋겠다.


2009/06/01 22:31 2009/06/0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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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zara
    2009/06/02 08:37
    성산동에 있는 그 밥집이 거기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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