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거리를 걷다 보니 <인류학 ANTHROPOLOGY> 라는 가게 이름이 눈에 띄인다. 왜 상가들 사이에 이런 인류학 학회나 공부모임이 있는 것일까 하는 의아심이 들었다. 더구나 해골이 입구에 딱 세워져 있어 이게 대체 뭔가 하는 궁금증이 더 깊어졌다. 들어가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딴판이었다. <인류학>를 빙자한 장사였다. 인류학과 관계가 있는 다양한 해골, 곤충 표본, 마스크, 민간풍속 관련 자료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이런 물건들 가운데에는 진짜도 있고 가짜도 있다. 물론 인골이나 해골은 가짜 표본이다. 가게 안은 제법 손님이 많았다. 이런 가게의 사회적 효과는 어떤 것일까? 사람들의 인류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나비나 곤충, 해골등을 갖다 파는 것이 좀 섬뜩하기는 한데 그래도 멀리 상아탑 안에나 있는 인류학을 시민 가운데 가져오는 효과는 있지 않을까? 우리의 사회적 기업도 이런 발상, 상상력을 가지고 확장을 계속해 보면 어떨까? 인문학을 거리로 내모는 것 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