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의 희망탐사 106>

함께 성장하는 대안학교, 성장학교 별


면담일시 - 2008년 5월 28일 오후 1시
면담장소 - 서울 관악구 봉천8동 922-20
면담인사 - 김달산(학생회장) 민호근(학생회 부회장) 여동효(학생회 총무)  배기환(학생회 서기) 이재훈(성장학교 별 별지기)  김현수(사는기쁨 의원 원장. 성장학교 별 교장)



“지금부터 학생기획단이 자기소개와 학교소개를 다 하겠다.”면서 먼저 학생회 아이들이 자신의 학교를 자랑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경미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라는데 사실은 전혀 그런 눈치를 못챌 정도로 너무 똑똑하고 밝다. 스스로 자신과 자신의 학교 별을 자랑한다. 자기들이 만든 UCC를 활용하였다. 다른 학교에 비해 자신들은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조금 지나 이 학교의 교장인 김현수 원장이 들어왔다. 바로 같은 건물 아래서 병원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이 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열정많은 의사이다. 그는 자신의 삶을 이렇게 간단히 요약했다.

“여기서 초중고등학교를 다 다녔어요. 봉천동 토박이인 셈이지요. 학생때 총학생회 활동도 하고 인천에서 지역운동도 했고 청년의사 초대 편집국장도 했고 공중보건의 하면서 보호관찰소에서 상담도 했어요. 정식 의사가 되면서 폭력과 관련된 일을 많이 했는데요. 인터넷중독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했구요. 성공회 송경용신부님과 함께 이 지역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빵과영혼상담센터’일을 하면서 대안학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대안학교 별을 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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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처음 문을 연 이 성장학교 별은 도대체 어떤 학교인가.

별은 모두가 함께 만드는 민주적 학교 - 성장학교 별의 중요한 행사는 프로젝트 학생회입니다. 민주적 절차와 학부모.교사의 토론 및 회의를 통해 핚료를 이루어 갑니다

별은 내면의 가치와 관계의 성장을 중시하는 학교 - 성장학교 별은 학생들이 지닌 내면의 빛이 밝게 빛나도록 학생 개개인을 중시하고 학생들 사이의 관계. 교사들의 관계를 통해 서로에게 배우고 가르치는 영적인 성장의 학교입니다.

별은 모두가 편견없이 함께 하는 인류애의 학교 - 성장학교 별은 장애와 비장애를 구분하지 않는 완전통합학교이며 편견과 폭력을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을 관계.교과.사회활동을 통해 추구하는 학교입니다.

별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공동체학교 - 성장학교 별은 학교지역을 포함하여 다양한 지역사회공동체와 친교를 나누고 교류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공동체 학교입니다

별은 국제사회와 함께 하는 지구촌 학교 - 성장학교 별은 교류를 시작한 일본, 프랑스를 포함하여 세계와 연대하고 민주와 평화를 중심으로 하는 국제적 활동에 참여하는 지구촌 학교입니다.

팜플렛에 씌여 있는 이런 설명만으로도 이 학교가 어떤 학교인지는 대충 알겠다. 그러나 학교의 지향과 실제 운영에 대해 좀 더 탐색을 계속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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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지능학교 - 별학교]

김현수 원장은 이미 대단한 교육학자, 교육철학자가 다 되어 있다. 사람의 육체를 고치는 의사이면서 그는 동시에 이 나라 교육을 고치는 의사이기도 하였다. 그는 먼저 별학교는 다중지능학교를 지향한다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었다.

다중지능원리라는 것이 있어요. 인지 쪽을 연구하다보니 지능을 분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운동 음악 자연이해지능 등 9가지가 있는데 꼭 같은 아이가 없대요. 고유의 색깔과 빛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 학교를 별이라고 부릅니다. 소수의 학생들을 처음 만나 교육을 하고 있지만 이들이 다시 다수를 만나 서로 영향을 주고 서로 변하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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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의 1 원칙]
-교사.학부모.학생의 삼각동맹

다음으로 별학교는 독특한 운영원리를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해 준다. 이른바 3분의 1 원칙이 그것이다. 교사, 학부모, 학생의 동등한 참여의 구조를 말한다. 이 삼각기둥의 협력과 분업을 통해 하나의 학교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다.

교사,. 학부모, 학생이 각자 3분의 1씩 교과목이나 수업내용에 대해 결정권을 가진다는 원리인데요. 학교 시작할 때 자유를 실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 했어요. 교욱이 누가 누구를 가르치려고 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보았던 거지요. 무엇을 배을 것인가 자체도 아이들이 결정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학부모들이 왜 아이들만 결정하냐, 우리도 의견이 있다고 해서 받아들인 것이구요. 원래는 모든 학교들이 선생님들이 수업과 학습, 학교운영에 결정적인 권한을 다 가지고 있지요. 그러나 우리는 달라요. 그 구조를 깨야 한다는 문제의식이었던 거지요.

이상적으로는 좋은데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부모들이 보통학교와는 다른 이런 구조를 좋아할까? 보통의 아이들과 학무모들은 수동적으로 따라가기를 좋아한다. 아무리 참여의 마당을 만들어놓아도 꾸어다놓은 보릿자루처럼 행동하기 일쑤다. 그 뿐인가. 부모들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기만을 바란다. 좋은 상급학교에 가기만을 좋아할뿐 교사와 아이들의 창의적인 학습방법과 절차를 만족할까?

문제는 부모였어요.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욕구가 많이 부닥치기도 하는데 그것을 조정하는 것이 문제였어요. 다행히 불만은 있지만 이 구조를 깨자는 사람은 없었어요. 아이들이 누가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수업에 앉아 있어야 하는 긴장감은 사라졌고 점점 더 자기 의견을 말하고 개입하는 경우가 늘어났어요.

이 학교에서는 선생들은 물론이고 학부모도 공부한다. 아이가 입학하면서부터 학부모들도 공부하겠다고 서약을 한다. 그리하여 매달 한번씩 모여 현장에서의 사례를 공유하고 그것을 현실에 적용하고 더 나아가 끊임없이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 학교는 재미난 회의구조를 만들었다. 4인용, 6인용 식탁이 그것이다. 4인용식탁은 교장, 교사, 학생, 학부모가 목표를 정하고 실행한다. 6인용식탁은 각 부문 대표 2인씩 학교의 목표와 실적을 평가한다. 민주적으로 학교를 진행하고자 하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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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학교]
-동네아이들은 수퍼아저씨나 식당아주머니가 되기도 한다

이 학교는 기본적으로 동네학교이다. 우선 선생이 단지 직업적인 교사만이 아니다.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일을 하는 분들이 교사이고 멘토가 된다.

이 학교의 상근교사는 6명밖에 없습니다. 그대신 1주일에 60여명의 선생이 자원활동가로 참여해요. 자원활동 교사는 정식 교사라기 보다는 각 분야의 전문가나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에 의해 다양한 체험교과가 이루어져요. 연계된 대학인 숭실대, 서울대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선생들이 자원봉사자나 멘토가 되어 줍니다.

김현수 교장은 이미 기존의 학교나 그 기능과는 완전히 다른 학교를 꿈꾸고 실현하고 있다. 동네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이 벌어지는 교육이 아니라 그 동네 안에서, 그 동네와 함께 벌여나가는 교육을 추진한다. “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마을의 힘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대안교육의 추세가 커뮤니티와 함께 하고 커뮤니티 안에서 주민공동체,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학교라는 구조안에서 어떻게 할것인가 고민하였어요. 모두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가정은 거짓말 아닌가요. 아이들은 자라나서 우리 동네의 슈퍼 아저씨나 식당 아주머니가 되기도 하쟎아요. 이것이 진짜 모습이고 현실이죠. 교과서에서 나오는 위인들의 의야기는 일부에 불과한 것이지요. 그래서 파출소, 빵집, 치과, 수퍼 분들을 수업의 교사로 많이 모셨어요. 삶의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 분들이 이야기를 아주 잘하고 재미있게 하더라구요. 파출소 경찰관은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많아요. 이렇게 인근의 주민들과 함께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 삶의 일부로서 하는 작업을 해 왔습니다.

그리하여 이 학교에서는 마을교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치과원장님 빠리바게트 주인 등을 모셔서 식사도 함께 하고 교육에 대해 고민도 함께 했다. 이 학교 학생들이 자주 방문하는 관악예절학교는 이들이 안가면 문닫을 정도라고 한다. 이 학생들이 가서 배워주어야 예산도 타고 유지될 수 있다. 주요고객이 된 것이다. 뿐만아니라 이 지역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독거노인들과 어울리는 실험을 해 보기도 하였다. 아이들은 이들과 어울리면서 어른들에 대한 존경심, 가족들과의 관계와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듣다보니 이 학교 아이들이야말로 산교육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합학급]

성장학교 별의 또다른 특징은 통합학급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연령이 서로 다른 아이, 학습진도가 좀 빠른 아이와 늦은 아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 모든 다양성을 갖춘 아이들을 한 한급을 이루어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우리 학교는 통합학급을 이룬다는 것에 특징이 있습니다. 배움의 시기를 늦춰 늦게 찾아오는 학생도 있어 이들도 함께 공부하구요. 또한 중고등학교 과정을 통합하기도 했고 다연령의 학생들이 하나의 통합교실을 운영하기도 해요. 14살에서부터 20살까지 아이들이 한반이 되어 공동작업을 합니다. 서로 다양한 연령끼리 피드백을 줄 수 있어 서로에게 아주 도움이 되는 겁니다. 특히 형제가 적은 우리나라 사회에서 형제들을 여기서 만나 서로 돕거나 서로 형제처럼 관계를 맺어나가는 거죠.

연령도 다양하지만 다양한 어려움을 가진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수업을 한다. 서로 닥친 다른 어려움을 이해하고 도와주기도 하면서 아이들은 배워나가고 커 나간다. 너무 꼭같은 나이, 꼭같은 또래, 꼭 같은 부류의 아이들이 모인다면 이들이 배울 수 있는 한계는 부분적이 된다.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통합학급의 또다른 목표이리라.

[현장학습] - 삶의 멘토는 현장과 동네에 있다

이 학교에는 아주 특별한 아이들이 많다. 동물을 좋아해서 동물원에 2개월 근무하다 온 학생도 있다고 한다. 자기의 배움의 욕구가 있을 때 그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 공부하거나 경험을 한다면 학습의 효과가 높아질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이 학교에서는 그 경험을 먼저 한 사람을 학교에 초대한다. 못온다고 하면 이 쪽에서 간다. 청소년기에 인턴십을 경험하고 이것이 자신의 삶에 꿈이 되는지 아닌지 확인해보게 하는 아주 좋은 과정이다.

한번은 장애견학교(장애인을 돕는 개를 훈련시키는 학교) 교장선생님과 교류를 했다고 한다. 거기서 개가 자신의 삶에 가장 중요한 소재가 된다고 생각한 한 어린이가 어린이대공원에 인턴으로 지원해서 받아들여졌다. 별학교에서 어린이대공원에 인턴십을 하는 아이가 둘이나 생겼다고 한다.

청소년의 진로에서 삶의 멘토가 중요한데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중요하다. 소수라도 그 아이의 삶에 진정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푸른영상>(독립영화프로덕션)이 이 부근에 있는데 거기에서 인턴을 하고 푸른영상의 김동원 대표가 추천서를 써 주어 영화학교로 간 아이도 생겼다. 일종의 도제식 인턴인 것이다. 익명의 사람으로부터 간접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특정분야, 특정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만나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를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프레네학교]

이 곳에서는 프레네 교육을 적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 중의 하나가 사전교육을 하는 것이다. 조회를 하면서 출석만 체크하고 마는데 이 학교에서는 사전에 어떻게 공부할지,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지를 논의해서 결정한다. 새로운 수업, 새로운 학교운영의 방식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이 중요시하는 것을 배우기도 하지만 동시에 아이들의 소망에 따라 형식을 바꾸기도 한다. 이들이 프레네모델을 만난 것은 참 우연이었다. 그러나 그 만남은 필연이었음이 틀림없다.

셀레스텡 프레네라는 프랑스 사람이 있는데요. 유럽에서는 유명한 대안학교 모델이 되었어요. 우리가 서양교육 세미나를 하다가 발견한 것이지요. 민주주의 교육의 모델을 찾다가 이분의 글을 읽고 모두 감동을 받았아요. 우리의 사비와 여러분의 후원을 합쳐 프랑스를 찾아갔습니다. 우리와 너무 생각이 비슷하여 지금은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답니다.

프레네교육의 이념은 한마디로 교육 안에서의 민주주의, 자유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학교안에서 민주주의를 직접 실현해 보아야 한다. 교과서로만 배우고 나중에 현실에 나가 실천하라는 것은 거짓말이다. 당장 학교안에서 실천하지 못하면서 어찌 나가서 실천할 수 있겠는가.

프레네학교에서는 협동학교라는 말도 쓴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시에 교육의 목표가 경쟁이 아니라 협력이라는 것이다. 협동이 없는 학교는 살아있는 학교가 아니라는 것이다.

성장학교 별의 다음목표는 자주학교이다. 학교운영에서 아이들에게 더 많은 권리를 주자는 것이다. 의사결정과정에서 좀 더 강화된 민주주의를 실현할수 있는가의 고민이 크다. 아이들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좀 더 큰 자율과 자유를 가지게 되면 그만큼 책임도 커지는 것이고 따라서 책임감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성숙해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서사적 교육]

성장학교 별의 또다른 특징은 서사적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스토리를 통해서 아이들은 배운다. 아이들은 교사, 부모, 할머니, 동네 아주머니로부터도 배우는 것이다. 이런 서사적인 이야기를 통해 배우기 때문에 모든 부모는 교사라고 주장하며 동시에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교사로서 채워간다.

우리 아이들이 연역적으로 알파베트를 가르치면 집중을 못해요. 그렇지만 할머니가 이야기해 줄께 하면 와서 집중합니다. 이렇게 시작해서 포장을 하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쓸데없는 것을 외우는 것과 안까먹는 것이 있어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지혜를 길러주는 것이고 일부러 외우지 않아도 깨달아 체득하는 것이에요. 외우게 하는 것은 까먹기 쉬운 것이구요. 이런 방법, 즉 암기는 지식에 불과하고 사람을 중시하지 않는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이 학교가 강조하는 것은 상호적이고 교호적인 교육방식이다.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이 질문을 통해 배우게 한다. 할머니가 이야기하면 아이들이 자꾸 물어보게 된다. 프레네도 질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한다. 초창기에 교과서 없는 학교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교과서는 선생님의 이야기, 아이들의 이야기, 지역교사들의 이야기라고 했다. 인도의 여러 대안학교도 그런 주장을 한다. 지금은 이야기가 사라졌고 이야기 들려줄 사람도 없다. 이야기를 들려줄 사람이 필요하다. 철학자 윤구병선생은 골목에서 이야기나눌 사람이 없어졌다고 말한다. 이런 원리에 따라 성장학교 별에서는 교과서가 없다. 교과서와 이야기는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간다. 처음에는 모두가 낯설어했지만 지금은 익숙해서 이것이 전혀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인생준비학교]

김현수 선생은 일과 공부를 함께 배워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성장학교 별에서는 한주의 절반은 외부에서 보낸다. 합기도, 서예, 도예, 탁구 - 모두 동네에서 배운다. 더구나 이런 현장학습을 하는데는 거리가 멀지가 않기 때문에 수시로 왔다갔다 할 수 있다. 마을 어른들에게서 배우는 것이다.

별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못가는 아이들도 있다. 이들을 보면서 살아갈 인생을 준비시켜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살아가면서 무엇이 필요한가. 정치도 좀 알아야겠고 돈에 대해서도 좀 알아야겠고 직장상사와 관계하는 것도 알아야 한다. 체험학습은 했지만 어른이 되어 알아야 할 것들을 가르치거나 공유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다양한 직업교육, 인성교육, 인문학교육을 한다. 구체적으로 이 점과 관련하여 김현수 교장은 이런 고민을 한다.

학습의 아이템이 꽃도 있고 콩나물도 있다. 이런 것을 가지고 직업교육을 한다. 이것을 지속가능하게 하려면 사회적 기업과 연결해야 한다. 별나물사업단이라고 해서 콩나물사업을 생각해보고 있다.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과천쪽의 비닐하우스를 하나 임대해서 우리 아이들이 인내심이 많지 않기 때문에 쑥쑥자라는 아이템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우리도시락은 관악자활후견기관에서 시켜먹는다.

미국의 READY OR NOT라는 책을 쓴 소아과 의시가 미국의 청년실업을 걱정하면서 LIFE PREPARATION SCHOOL(인생준비학교)을 만들었다. “내아이 스무살, 학교는 준비해 주지 않는다”는 제목으로 번역이 되어 있다.

[미인가학교]

여기서 심포지엄을 하면 교육청에서도 나온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미인가학교이고 불법학교이다. 2006년도 중반에 청소년법인을 만들어 공적 지원을 받아 학생프로그램으로 활용한다. 재학중인 학생들뿐만아니라 지역사회의 학생들에 대한 상담도 하고 있다. 운동장을 비롯하여 편안한 환경을 마련해 주지 못하고 있어 김현수 교장은 늘 이것을 안타까워 한다. 여기서 일반학교로 전학해가기도 한다. 여기서 꼭 3년을 다 채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처음에 김현수 교장은 봉천동쪽에 집을 사서 학교를 열었다. 주민의 반대로 조금 하다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2004년의 일이다. 모금을 열심히 해서 집을 샀는데 이웃집들이 대안학교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 때문에 반대하고 나섰던 것이다. 일종의 혐오시설로 본 것이다. 법적으로 가면 문제가 안되겠지만 그렇게 되면 아이들 수업을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을 싸게 팔고 현재의 건물로 온 것이라고 한다. 개탄스러운 일이다.

[다른 대안학교]

전국에 7-8만의 학생들이 중도에 포기한다는 최근의 통계가 있다. 서울에서만 해도 학교에서 중도탈락하는 학생들은 1만 5천명이 넘는다. 서울의 19개 대안학교가 네트워크 되어 있는데 모여 체육대회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학교 아이들 다 합쳐 보아야 500명밖에 안된다. 나머지 1만4천5백명에 대해서는 대안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행정의 지원은 거의 없다. 서울시 청소년과에서 일부 비용이 있어서 서울시 대안학교 센터를 위탁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영등포에 있는 하자센터에서 19개 대안학교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공동심포지엄, 공동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장에서 큰 지원은 안된다. 각 학교에서 1-2명의 교사 인건비를 지원해 주는 정도이다.

이 학교는 이미 많은 교사와 학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1년에 네 번씩 공교육 교사들이나 교장들도 여기와서 방문해서 배우고 간다고 한다. 현재의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요구나 다양성은 법이나 제도가 못따라간다. 일반학교에서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다양한 어려움이 있는데도 그것을 수용해주지 못한다. 부모님 면담을 해서 자퇴시켜달라고 요구하는 학교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대안학교를 찾아온다. 학교 서비스가 잘 안되어 학부모의 죄가 되어 유랑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성장학교 별에서도 더 이상 못받아준다.

학교장 재량권을 가지고 우리 학교에 보내 위탁시키고 나중에 졸업장은 그 학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사례는 극소수에 그치고 있다. 나름대로 우리사회에서 이런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모임들이 결성되어 활동은 하고 있다. 교육사랑방이라는 세미나모임(대표 유승준선생님), 프레네클럽 등 좋은 교사들의 모임이 있다. 그 외에 좋은교사모임도 있고 협동학습연구회라고도 있다. 교사들이 모여 학습을 하고 대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의 고민과 대안이 결실을 맺어 이 지옥의 교육문제를 말끔히 해결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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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만만디
    김현수교장의 대학동기입니다. 성장학교 별 후원자이기도 하구요. 묵묵히 꾸준히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보기가 좋네요. 우리 사회가 보다 다양하고 대안적인 방식의 삶의 모델이 많이 나오길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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