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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허파, 남산을 걷는다

2009/05/10 12:21

오늘 모금학교의 프로그램으로 남산걷기가 있었다.
아주 오랜만에 남산을 걸어보니 남산은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잘 정리정돈되고 숲은 더 무성해졌으며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은 훨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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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남산의 수목이 훨씬 더 우거지고 녹음이 짚어졌다는 사실이다. 어떤 분은 병을 치료하기 위하여 병원에 입원하고 있기 보다 오히려 신라호텔이나 주변 숙소에 숙식하면서 매일 두번씩 남산 전체를 산책했더니 병이 다 나았더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도 있다. 1천만이 사는 초대형도시 서울의 한가운데 이런 좋은 산과 숲, 공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자랑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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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이 곳을 가꾼 사람들의 공로와 정성도 쳐주어야겠다. 산책로는 잘 가꾸되 숲이 손상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산책로 곳곳에 의자나 운동시설을 놓고 산책자나 죠깅족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산책로와 숲의 분리대 역시 나무로 만들어 녹색의 느낌을 더하고 있고 가로등도 전통적 등의 모양을 하고 있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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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 와룡묘라는 것이 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바로 제갈공명을 추모하고 제사지내는 곳이다. 홍살문도 있고 사당도 있다. 이런 신앙과 추모가 오랜 역사를 거쳐 오늘날까지 남아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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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케이블카는 시골사람에게는 꼭 타보아야 하는 존재이다. 나도 서울에 처음 올라와 케이블카를 탔으니 모든 국민의 꿈이었던 셈이다. 그 케이블카가 닿는 곳을 거쳐 조금만 더 올라가면 남산의 최고 정상인 팔각정에 도달한다. 팔각정 밑에는 그 옛날 통신수단이었던 봉수대를 보수하여 만들어놓았다.  그 위에서 보면 서울이 한 눈에 다 보인다. 팔각정 바로 아래에는 서울타워로 올라가는 입구가 있다. 이 곳에는 비교적 큰 광장이 있어 여기에 지금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아주 잘 꾸며놓아 많은 사람들이 서울의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서울유스호스텔에서 남산 팔각정까지 걸어갔다가 내려오는 1시간 반 가량의 하이킹 코스는 아주 환상적인 길이 되었다. 서울에 살면서도 즐기지 못한 호사를 오늘 누린 것 같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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