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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교육현장 탐방기08::이 환상적인 학교의 공간을 보라<2>

2009/02/14 03:22

세계 최고의 교육현장을 가다- 스웨덴.핀란드의 교육제도와 교육현장: 핀란드 편

05. 이 환상적인 학교의 공간을 보라<2편>

- 너무나 부러운 학교 교사를 가진 일반 고등학교를 가다


*면담인사 - (J?rvenp?? Upper Secondary School)
*면담일시 - 2009년 1월 22일 오후 2시

무학년제도를 도입하면서 신뢰. 협동. 소통. 자기규율을 강조하다

이 학교는 1천여 명 있는데 비교적 큰 학교이다. 보통 핀란드의 고등학교는 100명에서 300명 정도라고 한다. 지금 새롭게 지은 좋은 건물로서도 거의 만원이라고 한다. 학교가 좋아지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일반학교로서의 학생들 외에도 직업학교에서 70여명 파트타임으로 듣는 학생들이 있다. 그리고 성인교육으로는 80명이 듣고 있다. 교사는 60명이다.

80년대에는 학생들의 코스 선택권을 주자는 논의가 많았다. 동시에 지역의 일원으로 학교가 어떨 것인가 고민하였다. 막상 무학년제도가 없어지면서 수업은 반이라는 소속감이 없이 진행되고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학교 단위로서의 소속감을 키워야 한다. 선택권에 따른 책임도 져야 한다. 학교와 교사간이 소통도 중요하다고 보았다.

1994년 이래 무학년제도를 선택하였다. 옛날 학교들은 군대식 교육으로서 교사와 학생들 간의 소통이 전혀 없어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고 보았던 것이다. 이제 무학년제도의 도입에 따라 상호 소통과 책임감을 높이는 방안들을 많이 찾으려고 하였다. 자기규율, 신뢰, 협동심을 중요시하고 있다.


최고의 학교 환경을 만드는 최상의 공간을 만들다

이 학교에서 가장 감동받은 것은 바로 학교 건물이었다. 건물 자체나 내부 인테리어가 아주 우수하였다. 고등학교 건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여기에 있는 학생들은 저절로 공부가 될 것 같았다. 도대체 어떻게 이 좋은 학교 건물이 만들어졌던 것인가.

모든 과목의 선생님들이 각자의 필요를 이야기하고 자신들이 바라는 공간을 설계하여 초안을 내도록 하였다. 그리고 5명의 건축가들과 함께 논의하고 토론하였다. 그 중에 한 건축가를 선택하였다.

공동체로서의 소속을 가질 수 있도록 가운데 아레나를 만들었다. 과목별로 다섯 개의 파트를 나누었다. 우리 학교는 작은 우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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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르벤파 고등학교의 전체 모습(위 사진). 학교 한가운데의 광장을 중심으로 각 학과가 사용하는 교실을 방사선 형태의 교실을 만들었다. 광장은 하늘의 햇빛이 그대로 투명하게 비치게 설계되었다(아래 왼쪽 사진). 3층의 어디에서나 1 층을 내려 볼 수 있고 1층에서는 2층, 3층을 올려볼 수 있다. 1층 광장은 식당, 집회, 휴게 공간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이 공간의 일부는 단을 높여 놓아 유사시에는 공연이나 발표회 등으로 사용할 수도 있게 설계되어 있다(아래 왼쪽사진에서 계단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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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스포츠, 행정실, 식당과 강당 공간이다. 2층은 화학. 수학. 물리 등의 과학 학습공간이다. 3층은 인문과목의 강의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선생님들이 한 곳에 몰려 있지 않고 사무실이 흩어져 있고 지나가다가 학생들을 쉽게 만나고 쉽게 이야기할 수도 있다.

시간별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8개를 모두 채우지 않고 나머지 여유시간을 가진다. 이들이 컴퓨터를 하거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공간을 배려하였다. 내(교장) 방의 경우 선택할 수 있었다. 가장 구석에 위치해 있다. 늘 왔다 갔다 하면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이 건물이 바뀐 다음 많은 것이 바뀌었다. 모든 것이 가능해졌다. 과거에는 못했던 것이 많았다. 학생들은 아침 6시 45분부터 8시 45분까지 여기서 지낼 수 있다. 아침 일찍 와서 식사도 하고 예습도 할 수 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부터 그런데 금요일은 오후 4시에 문을 닫는다.

소통시스템은 늘 열려 있다. 인터넷 페이지와 이메일을 통해서 가능하다. 이것을 통하여 교사와 학생들, 학생과 학생간의 소통이 이렇게 활발하다. 수업 외에 특별활동, 예컨대 음악, 예술, 스포츠, 드라마 등이 이루어진다.

모든 곳이 투명한 유리로 설치되어 투명하기 그지없었다. 동시에 층마다 그리고 층의 골목마다 전공과목수업 공간이 지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어느 곳은 역사 corridor, 또 어느 곳은 art corridor 이런 식이다. 이런 좋은 설계와 건축을 지방정부는 쉽게 인정하고 돈을 대 주었다고 한다. 지금 다른 학교나 다른 나라에서도 이 학교건물을 보기 위해 온다고 한다. 참으로 부러운 것은 정부나 지방정부에서 학교 건물 건축 경비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는다고 한다. 학교를 위해서, 학생을 위해서 무제한으로 투자한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몇 가지 일

<1> tutor제도

우리를 안내한 것은 학생들이었다. 다른 곳에서 교사나 교장이 한 것과는 달랐다. 두 명의 학생들이 우리를 1층에서부터 3층까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안내해 주었다.

그런데 이렇게 튜터로서 일하면 한 코스의 학점을 준다고 한다. 튜터는 2학년들이 하게 되는데 1학년을 지도하거나 조언하는 멘토로서의 역할을 한다. 그 외에도 외부 방문객을 안내하는 일도 이들이 맡는다. 학점도 받고 봉사도 하고 공부도 하는 것이다.

우리를 안내한 두 여학생(아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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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살인의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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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의 한 화장실을 들렀다. 피가 튀기고 칼이 꽂혀 있어 깜짝 놀랐다(위  사진). 화장실 벽에는 온갖 신문 쪼가리가 어지럽게 붙어 있다. 알고 보니 예술을 전공하는 한 학생이 설치예술로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물론 누구나 이 화장실을 사용한다. 학생이 이런 실험적 예술 활동을 화장실 안에서 해 놓게 한 학교당국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이런 화장실을 드나들면서 학생들은 현대미술과 설치미술을 이해하고 상상력을 키우게 되지 않을까. 예술은 그리 멀리 있지 않은 것이다.


<3> Lasten Neovola 어린이 보건소 이야기

어린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특별한 보호를 받는다. 이른바 어린이진료소라는 것이 있어 1년에도 몇 번씩 가서 검사를 맡고 진료를 받는다. 여기서는 의료적인 진찰이나 신체적 건강에 대해서 체크하고 치료하는 것은 기본이고 더 나아가서 다양한 검사를 하는 것이 특별나다고 한다. 예컨대, 아이를 데리고 가면 퍼즐 맞추기나 종이 자르기, 말하기 등을 검사해서 지적발달상황을 체크하고 문제가 있으면 이를 치료해준다. 말하자면 학습지진아를 찾아내고 사전에 치료를 시킴으로써 나중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비용과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다. 이들 문제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심리치료사 등을 집으로 보내거나 아이를 데려오게 하여 치료한다. 여기서는 또한 언제부터 아이가 기기 시작하였는지, 숟가락을 잡았는지, 혼자 앉았는지 등 아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묻고 기록하여 평가와 판단,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우리들의 경우에도 보건소가 있는데 이런 기능을 하고 있지 않다. 이런 제도를 도입해 볼 여지가 있지 않겠는가.


2009/02/14 03:22 2009/02/14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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