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교육현장을 가다- 스웨덴.핀란드의 교육제도와 교육현장:핀란드 편
04. 거대한 직업학교 그룹 Omnia<2편>*면담인사 - Juha- Pekka Saarinen (Omnia 직업학교 교장)/ |
학과 학생은 집을 지어 판다
이 학교의 건축과 학생은 한 학년이 40명이다. 작년에는 160명이 지망하여 경쟁이 있었다고 한다. 보통 그 학과를 선택한 열정이나 재능을 검토하여 선발한다. 교사는 2명이니까 20명에 한사람의 교사가 배치되는 셈이다.
1학년은 기본교육을 받는데 학교 안에 있는 큰 공작실에서 이루어진다.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3명이 작은 집이라거나 창고 등을 짓고 있었다. 실내 외에도 야외에서도 거축을 해 본다. 왜냐하면 핀란드의 날씨에 맞는 건축과 그 건축방식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2학년이 되면 실제 학교에서 5킬로미터 떨어진 부지에서 직접 주택이나 건축물을 지어서 분양하거나 판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50만유로(우리나라돈으로 7-8억) 정도의 가격이었다. 이 부지는 학교에서 마련했다고 한다. 물론 이 건물에 대해서는 10년 동안 보증한다. 그래서 이 건축을 한 학교와 학생들이 계속 책임을 진다.
3학년이 되면 실제 건축회사에 가서 수습을 한다. 수습이니까 월급을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여기서 열심히 하면 그 회사에 취직하는 길이 열리기도 한다. 학교 교사와 그 건축회사 사람이 공동으로 시험문제를 내고 평가한다. 주로 구체적인 문제를 내고 해결방안을 묻는다.
교무실이나 강의실의 가구는 우리에게 맡겨라
그 다음으로 목공과를 둘러보았다. 보통 이 학과에 오는 아이들은 초등학교에서 예술이나 디자인 등에 관심이 있거나 프로젝트를 해 본 경험을 가진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친환경 아이디어를 접맥해 보려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목공실을 들어가 보니 아이들이 다양한 공구를 허리에 차고 다양한 가구나 목공작업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다수의 여학생들을 만날 수 있어 흥미로웠다. 하기야 목공에 남녀의 구별이 있을 리 없다.
현장에서 있는 안나라는 여학생을 만났다. 그녀는 여기서 가구제작을 제대로 배어서 언젠가는 자신의 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실제 수업과정에서 기업가정신을 가르친다고 했는데 이 아이의 말을 들어보면 그런 교육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임이 틀림이 없다. 실제로 이 목공과에서 만든 가구들을 교장실이나 교무실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학교를 하나의 기업으로 생각한다
보통 핀란드에서는 직업학교 학생 1명에게 8천유로의 돈을 지급한다. 물론 학생에게 직접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숫자대로 그 학교에 지급하는 것이다. 1년에 두 번 학교가 정부의 교육청에 학생의 숫자를 보고하면 그 숫자만큼 돈이 지급되는 것이다.
이렇게 지급받은 돈으로 학교는 교사와 교직원의 월급, 기자재 구입, 급식(하루에 한 끼), 기타 학교운영에 사용한다. 교사와 직원들이 필요한 항목과 예산을 제출하고 서로 상의하여 예산초안을 이사회에 제출하면 이사회가 최종 승인을 한다. 보통 이사회에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3명, 이사장, 교장, 이사회 상임이사 등이 구성원이 된다.
이렇게 학교의 예산의 배치와 사용, 학교의 운영은 모두 그 학교에 맡겨진다. 말하자면 학교 구성원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하면 어떠냐고 했더니 함께 참여한 한국 선생들은 고개를 젓는다. 그러면 아마도 학교법인이나 이사장들이 다 떼먹는다는 것이다. 교육법이 결국 이런 학교운영과 재정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것인데 이것을 극력반대하고 있지 아니하냐는 것이다. 결국은 사회의 투명한 시스템과 신뢰의 구조가 모든 정책의 근간인 법이다. 밖에는 눈이 흩날리고 있다. 답답하다.
옴니아학교에서 운영하는 가게. 학생들이 만든 것을 싸게 판다. 시민들은 이 학교에 여러 가지 주문제작도 의뢰하고 학생들이 만든 물건도 사 간다고 한다.
아이들의 평가와 졸업
학생들이 갖춘 기술을 시연해야 한다. 그것은 현장에서 한다. 병원에서 하는 일의 경우 6주나 8주 동안 병원에서 실습을 한다. 학생마다 튜터가 따라 붙고 그것을 관찰해서 평가를 한다. 학생 자신이 스스로 능력과 기술을 평가하고 교사가 동시에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한다. 이 두 가지 잣대로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정한다. 이것은 나중에 졸업 시에 받게 되는 증서에 기록된다. 평가는 나라마다 다르다. 평가는 일방적이고 숫자로서만 이루어지지 않고 함께 관찰하고 토론함으로써 정해진다.
여기서 졸업하면 디플로마를 얻게 된다. 두 종류의 자격증을 얻는데 하나는 학교로부터 이론 강의를 다 들은 다음에 얻게 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실습을 다 마친 기술적 공부에 대한 자격증이다.
성인들을 위한 평생교육
성인교육의 경우에도 능력과 수준은 청소년 교육과 다를 것이 없다. 보통 자격증을 딴 지가 너무 오래되거나, 실업자가 되거나, 전직을 생각하는 경우, 그리고 좀 더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해 성인교육이 제공된다.
이런 성인들은 청소년들이 겪는 모든 공부를 다 할 필요는 없고 테스트를 해서 필요한 것만 배운다. 어떤 사람은 한 학기, 또 어떤 사람은 2년을 공부하기도 한다. 성인교육의 경우 각자의 능력과 사정에 따라 공부하게 되는 것이다.
평가는 교사, 현장지도자 등이 하게 되는데 이들이 위원회를 구성하여 그들이 해당 성인의 능력(competence test)을 평가하게 된다.
PISA - 모든 핀란드 교육자의 자랑
핀란드는 역시 OECD에서 높이 평가한 PISA성적을 스스로 높이 치고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국제적 교류와 활동을 지원하기도 한다. 기술계 고등학교라고 해서 '공돌이'만 만들려고 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다양한 세계적 흐름을 호흡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교육도 함께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옴니아는 국제적인 교육을 위해 정부의 교육청과 유럽연합의 레오날드 다빈치나 소크라테스 등과 같은 프로젝트에서 지원을 받는다. 여기서 공부하는 아이들이나 직원들이 해외에 나가서 일하는 프로젝트들이다. 보컬 Vocal이라는 프로젝트에는 11개국이 참여하고 있는데 참가자의 언어 활용을 증진하는데 있다.
우리나라는 PISA에 좋은 결과를 내서 타이완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방문하고 있다. 이런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은 핀란드의 학교제도가 모든 사람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있다. 모든 학생의 학습은 대학을 포함해서 무료이다. 또한 기초교육은 모든 연령의 아이들을 함께 교육시키는 9년간의 통합 의무교육이다. 학습 장애나 육체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더라도 교육을 받는데 는 장애가 없다. 또한 핀란드의 교육은 유연하다. 국가가 골고루 지원해 주기 때문에 지역마다 격차가 없다. 모든 수업과 학습활동은 상호협력과 소통, 파트너십의 구축으로 특징된다.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에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한다.
학생 하나하나에 초점을 맞춘 교육
- 배려와 지원의 교육현장
많은 관심이 학생들의 개개인에 집중된다. 핀란드 교육에서 가장 부러운 점은 바로 이 점이다. 온갖 노력과 성의를 다해 학생 하나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을 지원한다는 사실이다.
장애인이 있으면 그 장애학생을 도와줄 도우미를 제공한다. 옴니아에서도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학생을 위해 하루 종일 그 아이를 도와주는 사람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는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 등이 배치되어 학생들을 돕는다. 물론 이곳에서도 학습의욕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있지만 이들이 지원함으로써 극복하고 있다. 그리하여 좌절이나 실의에 빠지거나 어떻게 살아갈지 방황하는 아이들을 잘 지도하고 있고 휴식기간을 가지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그런 기간을 보장해준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에는 좋은 교사들이 있다. 질 높고 열정 있는 교사들이 있는 것이다.Ms. Maarit Saaenkyla는 자신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수준이 높다. 이들은 좋고 높은 교육과 훈련을 받았으며 교육에 대한 열정이 높다. 저 개인만 하더라도 치료사였다. 그 과정을 마치고 대학을 가서 교육을 받았고 졸업 후 1년 후 특수 직업학교에 가서 교사로서 트레이닝을 또 받았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핀란드 직업학교에 생겨나는 도전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도전이나 문제에 직면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동기화할 것이냐 문제이다. 부모가 강제로 방향을 주는 것도 아니다. 우리 학교에 들어오면 2개월을 들어보고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포기하기도 한다. 헬싱키 대도시 주변이니까 알코올이나 마약에 손대는 일도 많다. 이러한 경우 학업을 포기하는 이유가 된다. 또 다른 직장을 미리 얻어 월급을 받게 되면서 중도 탈락하는 경우도 있다.
20% 정도가 중도 탈락한다고 한다. 상당히 높은 편이다. 공부하는 분야에 따라 차이가 난다. 교육청에서는 중도 탈락률을 낮추어 달라고 요청하는 사례도 있다. 이렇게 좋은 핀란드에서도 이렇게 탈락률이 높다는 것은 참 이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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