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가까운 거리이니 국내나 다름이 없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중국과 한국은 예부터 교류가 깊었다. 중국의 선진 문물은 늘 한반도로 흘러들어왔다. 그 주된 교통로가 바로 서해안과 산동반도였다. 이 뱃길을 통해 사람과 물건과 문명이 교류하였다. . 산동반도는 우리 한반도와는 가장 가깝게 위치해 있어 교류가 쉽고 빈번할 것임은 누가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 때문에 신라시대에는 신라방이 여기에 설치되었고, 무역이 성행했다. 이러한 점은 현재까지도 다르지 않다고 한다. 청도시에만 현재 한국기업이 5천4백여개 업체가 진출해 있다고 한다. 물론 최근 경제위기의 여파로 야반도주하는 한국기업들때문에 이 지역의 민심이 크게 나빠지고 있다고 한다. 청도시에는 한국인이 6만 정도 살고 있고 동시에 연변에 살고 있던 조선족 역시 계속 고향을 등지고 청도를 비롯한 산동성의 여러 대도시로 몰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이 곳 청도와 산동성 일대에는 한국어 사용인구가 늘고 따라서 공공기관이나 유적 등의 표시에 한국어가 표기되어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산동성 하나만 해도 9천4백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한반도 모든 인구를 다 합친 것보다도 더 많다. 청도, 제남 등의 대부분의 시가 100만이 넘는다. 면적 역시 남한의 1.5배가 된다고 한다. 이 도시가 지금 부활하고 있다. 현대식 건물들이 줄줄이 서고 있고 가게는 물건들로 넘쳐나고 있다. 비록 그것이 조금은 품질이 떨어지고 볼품이 없더라도 세계의 공장이 되고 물산의 요충지가 되고 있다. 고층건물들이 숲처럼 서고 비행기 활주로같은 길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그 무서운 변화, 그 용트림을 우리는 볼 수 있었다. 사실 중국은 진나라 이후 통일제국을 이루면서 중화사상을 중심으로 자신을 중심에 놓고 주변국가를 왕으로 임명하여 조공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그런 생각은 오늘날의 중국의 지도자들에게도 일부 남아 있다는 것이 유세종 교수님읜 설명이다. 과거처럼 직접적인 통치나 침략, 주권침해가 있을 수는 없지만 여전히 주변국가를 바라보는 시각이 그러하다면 우리로서는 참 부담스럽고 모독적이다. 아직 우리가 경제적.정치적으로 발전해 있으니 그런 생각이 현재화될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중국과의 관계는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어떻게 이 중국인들과 함께 공존공영을 이룰 수 있을까? 그런 생각으로 이번 여행 내내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