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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과 기부문화의 만남 - 박원순의 도서관 기부문화론

2009/05/04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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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도서관발전재단의 주최로 <기부가 도서관을 바꾼다>라는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거기서 제가 기조발제를 했답니다. 도서관과 기부문화의 관계를 조명하고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였지요.

도서관은 기본적으로 공공기관으로서 당연히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그 재원을 대서 도서관 건물을 짓고 도서를 확충하고 유지해야 하는 것이 맞지요. 그러나 여러 이유로 이런 일이 잘 안되니까 민간이 나설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지요.

사실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카네기 같은 사람은 전 세계에 자신의 사재를 털어 3천여개의 공공도서관을 지어주었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잘 알고 있지요. 사실 그가 다른 곳에 기부했다면 그만큼 기억을 잘 해 주지 않았을 겁니다. 공공도서관은 만인의 지혜의 등대라고들 합니다. 책을 통해서 사람은 지혜를 얻고 사람의 도리를 배우는 것이 아닙니까? 이 귀한 일에 그렇게 엄청난 지원을 했으니 누가 그를 칭송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에도 국립도서관이나 국회도서관 같은 큰 도서관들이 있고 특히 구청이나 도네마다 구립도서관, 어린이도서관등이 생겨나고 있어 참 다행입니다. 그러나 아직 숫자로 보면 형편이 없고 그 내실은 더욱 형편이 없지요, 과거 MBC의 <책,책,책, 책을 읽자>라는 프로그램으로 전국에 10여개의 기적이 도서관이 만들어진 것은 찬사를 받을만한 일인데 그 프로그램마저 없어진 이후로 도서관은 또 시민들의 눈에서 멀어졌지요. 사실 최근에 책 관련 TV프로그램이 몽땅 사라진 것은 참 아쉽고 슬픈 일이라고 봅니다. 아무리 시청율이 낮다고 하더라도 이건 공공성을 생명으로 하는 공중파 TV들의 임무 위반이라고 봅니다.

한국의 1주간 학습시간을 연령대별로 보면 10대 48시간 53분 20대 5시간 22분, 30대 14분, 40대 7분이다. 50대 이상은 거의 학습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통계청 조사결과이다. 다시 말해 한국사회에서는 대학입학을 정점으로 학습활동이 급전직하한다. 생애에 걸쳐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평생학습 사회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진미석,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이렇게 우리나라 성인들의 평생학습은 낮거나 없는 편이지요. 이런 평생학습은 결국 주변에 좋은 도서관이 있어야 잘 이루어질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제대로 된 도서관이 없으면 학습하기가 어렵고 학습없이는 우리나라의 사회와 정치발전이 어려운 법이지요.

좀 더 많은 도서관을 만들고 거기에 좋은 책을 꽉 채우는 것이 어찌 저만의 소원이겠습니까? 모든 국민의 소원이지요. 정부가 좀 더 큰 예산을 배치하고 동시에 우리나라의 부자들도 카네기처럼 큰 돈을 내서 도서관을 만들어가면 더 좋은 일이구요. 정 안되면 우리 자신들이 십시일반 돈을 내서라도 도서관은 확충해야 합니다. 사실 그 강의에서 이런 이야기도 했는데요. 대법관, 헌법재판관, 아니 그정도 안된 분들이라고 법조인 중에서 돈 번 사람이 제법 있는데 이 분들이 자기 고향이나 모교에 작은 법학전문도서관을 지어주거나 자신의 장서를 기부하는 등 각 분야의 나름대로 성공한 이들이 그 분야의 전문도서관을 각 지역이나 학교 등에 만들어준다면 우리나라는 삽시간에 도서관 부자나라가 될 것이라구요. 너무 좋은 아이디어 아닌가요? 진실로 우리나라가 도서관이 많고 그 도서관에 책이 많고 그럼으로써 모든 국민이 독서와 학습에 푹 빠져 있는 그런 나라가 되기를 빕니다,

2009/05/04 02:41 2009/05/04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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