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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CEO에서 비영리단체 CEO로 - 해비타트 이창식회장의 경우

2009/04/23 10:22

오늘 아침 일찍 이 사람을 만나러 나갔다. 함께 조찬약속을 한 것이다. 바로 해비타트 회장 이창식씨였다.

?아침 식사를 함께 하려면 호텔에서 만날 수밖에 없다. 그 때 문을 연 식당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NGO하는 사람들끼리 호텔에서 만나면 조금 부담스럽다. 그래서 만나서 싸게 밥 먹고 회의하거나 대화하는 곳을 찾게 된다. 그 중의 하나가 프레스센터 뒤에 있는 뉴서울호텔이다. 이름은 호텔이지만 아침에 죽 한그릇 먹기에 적당한 곳이다. 요즘에는 일본사람들이 많이 투숙하고 이 곳에서 아침을 하고 있어 좀 번잡스럽긴 하다. 예약을 했는데도 일본손님들에게 밀려 한 쪽 구석에서 간산히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이창식 해비타트 회장은 현대투자신탁 사장을 지낸 분이다. 그런데 해비타트 이사로서 회의에도 참여하고 조언을 주다가 어느날 맡을 사람이 없어 자신이 회장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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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이창식 회장이고 그 옆은 이회장이 들고나온 책. <돈 안드는 노후준비 7원칙>이라는 책을 지금 읽으면서 참 좋은 책이라고 추천하였다]

회장이 이름만 회장이지 실제는 사무총장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아래에 따로 사무총장이나 상임이사가 없으니 자신이 그 일을 다 도맡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업과 달리 사람은 적고 시스템은 갖추어져 있지 않으니 참 애로가 많다고 실토한다. 또한 젊은이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면서 일을 끌어나가는 것도 쉽지 않다면서 여러가지 조언을 구한다.

머리가 하얗고 이마가 벗겨진 대기업의 전직 CEO가 비영리단체로 와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다. 그러나 친구들이 모두 골프나 치고 등산이나 하는데 이런 보람있는 일을 하고 있으니 참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지금 얼마나 많은 시니어들이 직장을 은퇴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는가? 그런데 이 분들 스스로 또는 정부나 사회는 아무런 준비와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다. 희망제작소에서 해피시니어프로젝트라고 하여 전문직 은퇴자, 정부나 기업의 고위임원들을 상대로 행복설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고작이다. 앞으로 제,2, 제3의 이창식 회장 같은 분이 쏟아져 나오기를 바란다.





2009/04/23 10:22 2009/04/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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