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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교육현장 탐방 04::미래학교의 실험<1>

2009/02/19 09:07
세계 최고의 교육현장을 가다-스웨덴.핀란드의 교육제도와 교육현장:스웨덴 편

04. 미래학교 Futurum Skola의 실험<1편>

-Habo 지역에서의 최초의 사회적 기업 학교

*면담자 : Annika Ekblom 교장 /
                 Hans Ahlenius ITC Responsible for the Visitors
*면담일시 : 2009년 1월 19일 월요일


스웨덴에서는 90년대 초반에 Schola 2000이라고 하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퇴직교사와 교육자들이 어떻게 하면 스웨덴의 학교 교육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가 하는 고민의 소산이었다. Hobo지역에서 이 프로젝트를 추진해보자는 논의가 일어났다. 교사들이 스스로 나선 것이었다. 새로운 학교운동이 일어난 것이다. 바로 Futurum 학교가 그것이다. 오늘 아침은 호텔에서 8시에 출발하여 스톡홀름 교외지역에 있는 이 학교를 방문하기로 하였다.

눈이 조금씩 내리는 북구의 겨울을 한껏 느끼며 우리는 이 학교에 도착하였다. 교장과 대외담당 교사 두 분의 안내 아래 먼저 이 학교의 역사, 구조, 특징, 비전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PPT 안에 "이 지역의 First Social Enterprise"라고 타이틀을 붙여 놓은 것이 흥미롭다. 그만큼 이 학교는 학습목표를 창의적이고 자율적 방식으로 달성하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두사람의 이력과 배경

에니카 에코블럼 교장선생이 먼저 이 학교의 규모와 특징을 소개했다.

" 이 곳 두 개의 초등학교에는 125명이 일하고 1007명의 학생이 있다, 이 학교 안에 또다른 6갱의 유치원과 452명의 유치원생, 97명의 직원이 있다. 여기에 온지 4년이 된다. 그 이전에는 작은 중소기업에서 교육을 담당했다. 스웨덴 북부에서 왔다. 지금 하는 일을 너무 좋아하고 즐기고 있다."

이어서 한스 교사가 자신을 소개했다.

" 한스 알레니우스가 내 이름이다. 정보통신을 담당하고 있다. 이 학교에는 200대의 컴퓨터가 있고 동시에 교수법을 연구하고 있다. 설립때부터 관여해 왔고 15년가량 이런 종류의 학교 설립에 관여해 왔다."

수선이냐 새로운 시작이냐

한스 교사는 이빨을 드러낸 채 활짝 웃는 어린이 둘이 찍힌 사진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렇게 자신들의 열정을 설명한다.

"6세 된 아이들인데 우리가 처음 학교에 왔다고 환호하는 모습의 사진이다. 아이들의 이빨이 두 개 빠져 있고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다. 이들이 이 학교를 졸업하는 날도 이렇게 웃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1976년부터 교사가 지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비가 새어들고 허름한 공립학교 교사였지만 이것을 수선해야 했다. 550만유로의 큰 돈을 투입하여 개수했다. 이 학교는 1만2천제곱미터의 면적을 자랑하고 있다. 그리하여 1999년 8월 19일 처음 개설했고 그 이후 26개국에서 총 8천5백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그만큼 이 학교가 국제적 관심을 끌고 있는 셈이다.

1997년 이전에는 아주 전통적인 의미의 학교가 있었다. 일반적인 교실과 복도가 있었다. 그러나 이 교사들은 이것을 먼저 바꾸는 일부터 시작하였다. 이러한 원래의 교사 형태는 한국에서도 전형적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교실과 복도의 형태를 바꾸어 아이들에게 재미나고 창의적인 공간으로 만들었다. 주방과 전시장, 공연장, 카페까지 만들어 냈다. 당시 교사들의 고민을 한스 교사는 이렇게 표현했다.

"1995년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논의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단순히 수선할 것이냐 아니면 새롭게 생각할 것이냐의 문제였다. 인터넷문명이 시작되고 있었다. 미래를 향한 교육을 위해 학교를 재구성하겠다고 마음먹었다.그래서 학교 이름도 미래라고 붙였다. 새로운 사고의 반영이고 새로운 정보사회를 맞이하기 위한 학교의 대응이기도 했다. 우리의 새로운 로고와 미래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미래를 위한 학교라고 붙였다. 빨간 색과 노란 색깔, 파란 색깔은 서로 다양하고 미래적인 것을 의미하고 있다.

이렇게 하여 지금과 같은 학교가 그래서 2년 반이 걸려 탄생했다. 식당이 있는데 1천150명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우리도 여기서 점심을 먹었다. 선생이 몇 명의 학생들과 다정한 가족처럼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이곳에는 30여종의 식단이 만들어지고 있다. 당뇨나 특별한 질병을 가진 아이들이 있어 이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2명의 양호교사와 상담전문교사들이 있다고 한다. 아이들의 개별적 어려움이나 발달상황을 배려하고 지원하고 있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나중에 학교를 돌아볼 때 한 교사를 만났다. 그 교사는 학생들의 성적을 매기고 그것을 부모와 상의하는 과정이었다. 그런데 그 학생을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다"(not very good)라고 표현하다가 그것을 다시 고쳐 "더 잘할 수 있었는데"(could be better)라고 표현하였다. 얼마나 따뜻한 생각이로 배려인가


학교 안의 학교

이 학교에는 노랑, 파랑, 핑크의 세가지 팀이 있다. 각 팀에는 150여명의 학생들이 소속되어 있고 각자 강의실, 놀이실, 공예실 등이 모두 있다. 학교를 돌아보니 실제로 교실과 벽 등의 색깔이 모두 자신의 색깔로 칠해져 있는 것이 재미있다. 입학 할 때부터 이 팀 중의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하나의 학교이지만 그 안에서 이렇게 여러 팀이 있어 각자 특색을 가지고 학사를 운영함으로써 효율성과 통합성을 높이고 있다. 단선적으로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만 획일적으로 움직이는 것보다는 이런 다양성을 가지는 것이 훨씬 좋을 듯하다.


인터넷등 근대적 미디어를 활용한 교수법

"새로운 교수법, 새로운 조직, 새로운 교사의 역할, 새로운 교육환경, 새로운 교육적 기업(pedagogical entrepreneurship) - 이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이것이 우리의 6가지의 개혁목표이다."

새로운 실험에는 새로운 동기와 목표, 열정이 있기 마련이다. 이 학교가 미래학교라는 큰 꿈을 가지고 실천하는 일에는 그만한 열정이 있는 것이다.

우리는 시작종과 끝종, 울리는 벨이 없다. 일요일 저녁 내일 학교 가면 야! 신난다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 지금은 정보사회이기 때문에 무선인터넷이나 노트북을 가지고 있다. 1초안에 우리는 서울에 있는 여러분과 교신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10년전 수업에서 가졌던 경험을 사례로 들어 주었다.

"생물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벌레를 공부하고 있었다. 12세의 여학생이 발표하고 신경계 혈관, 근육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어떤 소년이 손을 들고 그 벌레도 나처럼 근육통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나는 전에 그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없고 잘 모른다. 다만 인터넷에서 찾아봐라, 웁살라대학에 이런 것을 전공하는 교수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 소녀에게 들어보았더니 열흘후 웁살라대학 교수는 잘 모른다고 답이 왔다고 한다. 한달반 후에는 시드니의 한 동물학 교수로부터 자신도 모르는데 연구를 한번 해 보겠다고 했다고 한다."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

학습방법이야 개별학습도 모듬학습, 프로젝트 학습도 있다. 프로젝트 학습이란 낱낱이 하위지식이 아니라 전체 지식을 배우게 하는 것이다. 물을 배우면 기후변화 등 전체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좋은 것을 TV에서 보면 이것이 배울 수 있겠는가 고민한다. 비행기가 뉴욕에서 무역센터 빌딩을 공격하는 것, 911 테러를 보고 이슬람이 무엇인지 묻는다. 그러면 교과과정을 10년 후에 만들 수 없다. 바로 가르쳐야 한다. 우리는 이런 시사적인 뉴스를 활용할 수 있고 그만한 유연성이 있다.

한스 교사가 설명한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이다. 스웨덴에서는 교육의 목표만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이나 절차, 수업내용은 학교와 교사들이 자율적으로 정하고 운영할 수 있다. 그 목표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바로 프로젝트 중심 수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교사들과 심지어 학생들까지 참여하여 자율적으로 정한다. 정해진 이후에도 계속 학습의 과제와 방법을 상호 논의하고 수정하기도 한다. 그 프로젝트의 주제는 굉장히 다양하다. 한번은 여행회사를 아이들이 직접 설립하고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해 보았다고 한다. 여행사 직원이 와서 실제 어떻게 운영하는지를 설명해 주기도 하였다.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 하고 심취하는 바람에 나중에 그 회사가 가상의 회사라는 사실을 알고는 혼란을 겪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 외에도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던 시기에는 중욱의 역사를 공부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중국의 고대사에서 현대사까지 시대순으로 공부하고 학습하는 내용이었다. 그 결과를 용으로 그려내 설명하는 발표회가 열리기도 하였다.

아이들의 프로젝트 수업은 특정 주제에 관해 일반적이고도 종합적. 전문적 지식을 쌓아주는 장점이 있다. 중국의 역사를 쪼개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정리하는 프로젝트 수업이 이 학교에서 있었다. 그 결과를 용의 머리와 꼬리까지 정리한 것이다(위 사진).

마침 진행중이던 SEX & 사랑 수업에서 선생님이 준비한 교재를 보여주었다. 남녀의 육체적 성장과 특징을 자세히 알려주고 오해와 편견을 풀어주기도 한다. 심지어 자신이 아는 사랑과 섹스에 대해 단어를 써 보라고 하고 그것을 하나씩 설명해 주고 해명해주는 식의 수업이었다. 한 학급에는 종교간의 사랑을 비교해서 기사를 써 보는 수업이 진행중이었다.

우리가 직접 참관한 수업은 사랑과 섹스에 관한 것이었다. 9학년 아이들이 사랑에 관한 종교들의 이해를 스스로 기사를 써 보는 수업이었다. 사랑도 이해하면서 동시에 세계 각 종교들의 입장을 분석하고 대비해 봄으로써 세계 문명을 이해하는 과정이기도 하였다. 담당 교사의 ppt를 보니 10여가지 주제와 그 주제에서 다루어야 할 과제와 수업의 목표가 잘 정리되어 있었다. 8학년에는 자신의 몸의 변화와 그 생리학적 특징을 설명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내용이 주된 수업방향이었다. 그림과 도표, 설명이 이루어지고 심지어는 바로 웹사이트로 연결되어 설명이 이루어지기도 하였다. 이렇게 입체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수업, 학생들이 참여하고 함께 하는 수업이니 그 효율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매주 3시간씩 이 사랑프로젝트 수입이 벌어지고 6주간 계속된다고 하니 한 프로젝트에 보통 18시간의 수업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2009/02/19 09:07 2009/02/1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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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황상밝은꽃
    2009/02/19 10:27
    우리네 수업방식과 정말 천지차이네요.. 우리는 정치적인 문제를 잘못(?) 꺼냈다간 교사가 끌려가기도 하는데 말이지요...30여종의 식사가 나온다는 부분에서는..뭐라 할 말이 없네요....
    • 박원순
      2009/02/19 16:12
      밝은꽃님, 계속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래요.제가 핀란드교육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라면 자율성인 것 같아요. 큰 가이드라인만 중앙정부가 정하면 나머지 그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이나 방법은 모두 지방자치단체, 개별 학교, 교사들에게 위임되는 것이지요. 우리도 많은 선생님들이 노력하고 계시니까 언젠가는 달라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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