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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술 소믈리에를 보고 싶다

2009/04/1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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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조찬 약속이 있어 어느 호텔을 들어섰다. 그런데 입구에 여러 모임에 관한 안내판이 눈에 띄였다. 그랜드볼룸에는 한국소믈리에대회 예선이 벌어지고 있고 다이아몬드룸에는 보졸레 와인 세미나 열리고 있다.

소믈리에대회가 열리고 보졸레 와인 세미나가 열리는 것은 좋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결국 프랑스나 호주, 미국, 칠레 등의 외국산 포도주 판매를 도와주는 일종의 마케팅 행사가 아닌가. 실제 어느 특정 주류회사나 주류수입회사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는 것인 아니겠는가.

나는 늘 답답한 것이 있다. 외국의 위스키와 와인, 심지어 최근에는 일본주들이 물밀듯이 들어오는데 우리는 왜 우리술을 만들지 못할까 하는 것이다. 왜 한국산 우리농산물로 만들어진 술의 소믈리에와 우리술에 관한 세미나들은 제대로 열리지 못하는 것일까?

우리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하여 추경을 28조 9천억원이나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농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우리 1차 농산물을 그대로 팔기 보다는 가공하고 이것을 널리 유통시켜야 한다. 농산물 가공에 의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 중에 하나가 바로 술이다. 술은 덜 마시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왕 소비되는 바에야 우리술이 많이 개발되고 소비되는 것이 좋다. 앞으로 이 호텔에서 우리술 소믈리에 대회가 열리고 우리 와인 세미나를 한다는 안내판 표지를 보고 싶다.

2009/04/11 00:13 2009/04/11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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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혜민
    2009/04/12 11:51
    저희 할머니도 술을 잘 담그시는데 그 능력이 아깝기만 합니다. 아마 많은 할머니들이 나름의 술 담그는 비법과 재주를 가지고 계실텐데 그런 것들을 모아서 개발하고 상업화하면 좋을텐데요. 저는 우리 술이 제일 맛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데 소규모로 담궈 먹거나 막걸리 사먹는 정도이니 아쉬울 뿐입니다.
    • 박원순
      2009/04/12 22:00
      그러기에 말입니다 김혜민씨. 할머니 같이 우리나라의 전통 민속주를 잘 담갔던 분들이 이미 한분 한분 돌아가시고 있으니 이 일을 어쩌지요? 어느 분이 말씀하시기를 할머니 한 분이 돌아가시면 박물관 하나가 사라진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근대화라는 이름 아래 우리가 버리고 파괴하고 했던 무지막지한 세월들을 우리가 지내왔지요. 지금이라도 다시 우리의 것들을 재평가하고 재생산 하는 일들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희망제작소에서는 커뮤니티 비즈니스라고 해서 우리 주변의 역사, 문화, 민속, 지혜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사업을 벌리고 있답니다. 이런 노력이 앞으로 많이 이루어져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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