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원당역에서 내려서도 차로 30분을 가야 한다고 하니 자가용이 없는 사람은 가기도 좀 불편하다. 결국 위캔쿠키에서 자동차를 보내 주어 타고 갔다. 고양같이 도시화된 곳에서도 이렇게 산속이 있나 싶을 정도로 숲길을 꼬불꼬불 들어가서야 위캔쿠키 공장이 나타났다. 조진원 수녀님이 입구에서 기다리고 계셨다. 생각보다는 깨끗한 건물이었다. 이 정도의 건물을 짓기 위해 그동안 수녀님이 기울였을 노고가 감히 상상이 간다. 이 곳은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에서 출연한 것이라고 한다. 수녀회의 건물이 이 시설 위에 위치해 있었다. 아무래도 이 수녀회때문에 여기에 땅을 구하고 건물을 지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곳은 특히 중증 장애인을 위한 직업재활시설로 만들어졌다.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재활서비스를 제공하여 개개인의 정상화와 사회통합의 장을 마련하므로써 장애인의 인간적 품위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설립되었다"는 것이다. 2001년 2월에 설립된 위캔쿠키는 현재 지적장애인 40명을 고용하여 과자류를 생산하고 있다. 외관상으로 보면 장애인들인 것은 틀림없어 보이는데 이들의 일하는 태도는 자못 진지하다. 마침 내가 방문한 것이 거의 퇴근 무렵이라서 작업을 끝내고 청소들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여성장애인은 유리창을 닦는데 너무 진지하게 매달려 계속 같은 동작을 되풀이하고 있다. 수녀님이 보시고서는 원래 장애인들이 성실하고 게으름이 없다고 설명하셨다.
돌아보니 이미 다양한 과자를 생산하고 있다. 유기농으로 생산된 우리밀을 소재로 이용하고 있었다. 그것도 다른 기업체의 것들을 참고하여 끊임없이 좋은 과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른 회사의 과자들이 모두 전시되어 있고 그 옆에 위캔쿠키가 생산한 것을 비교할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여러개의 특허와 실용신안등록증도 걸려 있는 것으로 보아 그런 노력이 이미 열매를 맺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녀님은 공장을 돌아보는 사이 내내 내가 어떻게 하다 보니 맨날 쿠키를 어디다 얼마나 많이 팔까만 생각하는 장사꾼이 되었다고 한탄하였다. 내가 "그냥 장애인들에게 자선을 베푸는 것보다 이런 공동작업장을 만들어 재활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 훨씬 가치 있는 일이다", "그것도 위캔쿠키를 하나 성공시킴으로써 다른 사람이 따라 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면 수십개, 수백개의 위캔쿠키를 만드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하면서 위로를 드렸다. 아마도 돈을 받고 파는 일에 대해 영영 마음이 꺼림칙하셨나 보다. 사회적 기업은 자선이나 공익적 활동을 수익적 모델을 만들어 지속가능하게 하는 일인데 수녀님은 '기업' '수익'이라는 단어에 아직 적응이 안되어 있는듯하다. 그러면서 나를 잠깐 보자고 하면서 사무실로 데리고 가시더니 봉투를 하나 꺼내놓으신다. 지난번 일본에서 발표를 하고 주최측인 일본국제교류재단에서 받은 옌화를 다시 내 놓으시면서 자신은 일본에서 구경도 잘하고 발표도 잘했는데 이렇게 큰 돈을 어떻게 받느냐, 희망제작소가 얼마전 후원회를 했는데 내가 후원비도 못냈으니 가져가라신다. 아니 세상에! 지금 식당 하나 만드는 큰 꿈을 가지셨는데 이 돈은 큰 돈이라면서 다시 내 놓는 법이 어디 있냐고 내가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그제서야 알았다고 하면서 내민 손을 거두신다. 이런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조진원 수녀님이 하시는 일이니 모든 꿈과 소망이 다 이루어질 것을 믿으며 그 곳을 떠났다. |














2009/04/29 22:06
저도 변호사님 뵙었는데, 싸인도 받구요.
"세상은 꿈꾸는 사람의 것입니다."
제 다이어리에 소중하게 보관하고있습니다.
기록학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했는데, 기억하실런지요..
정말 정말 뵙고싶었는데,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저의 능력을 조금더 키워서 변호사님처럼 우리사회를
좀더 밝고 건강하게 봐꿀수 있으면 좋겠네요..건강하세요!!
변호사님 존재만으로 너무 행복하네요..ㅎㅎ
담에 또 뵐 수 있길 고대해요...
2009/04/29 22:52
2009/04/10 22:34
세상에는 참으로 훌륭한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