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5년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한학기 강의를 할 때의 일이다. 샌프란시스코 주변의 한 빵가게를 들어갔다. 주변 사람들이 너무 맛있는 빵이라면서 억지로 데려갔다. 바로 Krispy Kreme이라는 도너츠가게였다. 촌놈이어서 그런지 그런 도너츠는 처음 먹어보았다. 너무 달기는 하였지만 아주 맛있었다. 여기 사람들은 박스로 사가서 먹어치운다고 한다. 그런데 그 가게의 벽을 둘러보니 아주 특별한 것들이 그 벽을 도배하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작은 훈장같은 것인데 사람들의 이름이 씌여져 있었다. 종업원들에게 물어보니 이 도너츠를 사면서 자신이 지정하는 금액을 기부금이라고 하면 그에 대한 빵값은 깎아주면서 본인의 이름을 이 훈장에 적어놓고 그 대신 그 돈은 그 지역사회의 다양한 단체에 기부된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 도너츠 가게의 한쪽 코너에는 뭔가 지원하고 싶거나 지원을 받고 싶은 펀드가 있는지를 묻는 입간판까지 세워져 있다. 그리고 이 Krispy Kreme이 지원한(사실은 고객이 지원한 것이다) 단체나 기관에서 감사하다는 편지들이 벽에 붙어 있다.? 이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나 기관들이 이 곳에 지원을 신청하여 받아가 작은 활동비나 행사비용으로 쓰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커뮤니티 알림판(Community Board) 에는 이 동네의 여러 단체와 기관들이 이 도너츠가게의 지원에 감사하는 편지들이 가득 붙어 있다(아래 사진). 그 뿐이 아니다. 이 가게 한켠에는 Krispy Kreme 의 여러 상징물이나 문홧상품들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이 판매 수익금 역시 지역단체 지원에 사용한다. 자기 회사와 가게의 홍보도 하면서 동시에 그것이 지역주민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자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자선활동 때문인지 가게 안쪽, 훤히 안이 비치는 도너츠제조공장에는 도너츠가 계속 생산되고 있고 그것을 사려는 사람들은 한참 줄을 서 있다. . 이러한 도너츠들은 박스로 포장되어 현장에서 팔리거나 배달된다. 이 지역사회에서는 대단한 인기상품인 셈이다. 나도 그날 두 박스는 먹어치운 것 같다. 그리고 5달러를 기부하고 내 이름을 써 그 벽에 붙였다. 이 지역의 그 누군가가 수혜자가 되었을 것이다. 1937년에 세워진 이 도너츠 회사는 이러한 지역사회를 위한 모금운동을 한지 50주년을 맞고 있다고 한다. 또다른 입간판에는 이렇게 쓰고 있다. "기금을 만드는 것은 마치 도너츠 파는 것과 같다". 소비자와 고객은 ?맛있는 도너츠도 먹고 기부도 하고 도너츠 회사와 가게는 "도너츠도 팔고 좋은 일도 하고.? 참 좋은 발상이고 실천이다 "원순씨 글 수레 / 나눔과 희망" 분류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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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3 15:12
감사합니다.
2009/04/10 11:42
2009/04/10 17:12
2009/04/05 22:55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 만나뵙게 되어 너무나 큰 영광입니다.
기부를 통해 지역사회에 헌신하는 지역주민들과 도너츠 가게에 대한 글
정말 훈훈하고 따뜻하게 전해집니다. 내일이 월요일이네요,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2009/04/06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