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자판 식당가 속의 이효석생가 -진정한 관광의 마을이 되기 위한 조건 가산 이효석은 우리나라 불멸의 소설가이다.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소설 하나만으로 한국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의 생가를 찾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근대사의 많은 위대한 인물들이라고 해서 그 생가가 보존되는 법이 없는데 이효석의 생가가 보존된 것은 기특한 일이다. 여기까지 와서 이효석생가를 둘러보지 않은 수는 없는 일이었다. 생가 입구에는 가산 이효석 생가라는 표시가 멋있게 붙어 있다. 조금 더 들어가면 안내판이 있다(바로 위 사진). 문제는 이효석의 생가 양쪽 옆에 메밀식당이 들어서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1-2키로미터 떨어져 있는 이효석기념관은 군립으로 잘 지어져 있고 주변도로나 경관도 잘 정리되어 있는데 이 생가는 도대체 누가 관리하는지 조차 잘 알 수가 없다. 이효석 생가로 가는 입구에 있는 식당은 이효석 생가보다 더 크고 멋있다. 이효석 생가를 지나서 있는 또하나의 메밀전문식당. 마치 식당가에 이효석 생가가 중간에 끼어있는 꼴이다. 우리는 여전히 먹자 여행이 주류인가. 어디 가나 식당이고 먹자판이다. 이효석 생가(위 사진). 이효석 생가는 특별한 표시나 설명이 없다. 단지 문인협회에서 세운 한 표지만이 이효석 생가임을 말해줄 뿐이다. 이 곳을 와 보고 이 삭막한 모습에 실망을 하고 돌아설 것이다. 이효석이 언제부터 언제까지 살았고 그당시 정황은 어떠했으며 그 동네 전경은 어떠했는지 설명이 좀 붙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고 보니 생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것은 이효석 생가에 대한 안내가 아니라 평창의 메밀식당에 대한 안내판이었다. 평창군이 관광객의 수준을 무시하여 맨날 먹으러만 다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 때문일까, 아니면 정말로 관광객들이 관광에는 관심이 없고 오히려 먹는 것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일까. 아무튼 씁쓸하기만 하다. 2007년 8월 16일 "원순씨 글 수레 / 경제다시생각하기" 분류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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