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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교육현장 탐방 01::초등학교 교사로부터 듣는 스웨덴의 체험적 교육 현실

2009/02/16 09:32
세계 최고의 교육현장을 가다-스웨덴.핀란드의 교육제도와 교육현장:스웨덴 편

01. 초등학교 교사로부터 듣는 스웨덴의 체험적 교육 현실

강연자 - 한인숙(스웨덴 스톡홀롬 중학교 교사)
강연일시 - 2009년 1월 18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외국어대학교 스웨덴어학과를 졸업하고 교환학생으로 왔던 것이 인연이 되어 스톡홀름에 주저앉았다는 한인숙씨는 현재 스톡홀롬의 한 중학교 교사라고 한다. 스웨덴어를 가르친다고 하니 참 대단하다. 그녀는 버스 속에서 우리를 안내하며 자신의 경험이 담겨있는 스웨덴 교육을 줄줄 소개하였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가는 스웨덴교육

-스웨덴의 교육은 1살부터 시작된다

한때 복지에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라는 슬로건이 유행했다. 지금 스웨덴에서는 교육에 관하여 이 말이 적용될 수 있는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유아교육에서부터 교육복지가 시작된다. 출산한 여성에게는 480일간의 휴가가 가능하다. 스웨덴 여성의 70%는 사회진출을 하고 있다. 여성취업율이 높은 것이다. 그러다 보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모두 유아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다보니 이렇게 480일간이라고 하는 긴 기간동안 휴가를 보장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여성들은 아이가 1세가 되기까지는 거의 집에 머무른다. 480일 중에 360일의 휴가는 월급 90%를 받으면서 사용한다. 그러나 아이를 잘 돌볼 수 있는 친척이 있거나 좋은 베이비시터가 있을 경우에는 1년안에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즉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까지 사용가능하다.


아버지도 두달간의 출산휴가를 받는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아이의 아버지 역시 출산휴가 및 영아 교육휴가로서 2달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점이다. 이것을 이른바 Daddy Month라고 부른다고 한다. 2년전부터 도입된 이제도는 그만큼 아빠의 역할이 아이의 양육과 교육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바탕위에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이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50%밖에 안된다고 한다. 남녀평등과 여권신장이 이렇게 잘 이루어진 나라에서도 실제로 남편이 제대로 법으로 보장된 휴가조차 제대로 쓸 수가 없는 것이다.

1세부터 육아원에서 교육이 시작된다. 모두 공립유치원이고 아침 7시반부터 오후 4시반이나 다섯시까지 교육이 이루어진다. 1주에 40시간 정도 육아원에 있는 셈이다. 시간은 부모 재량에 따라 신청할 수 있다. 교육에 대한 비용은 보수적 정당이 지배한 지방자치단체 아래에서는 균분해서 학부모가 부담한다. 그러나 사회민주당 정권이 지배한 지역에서는 부모의 수입에 따라 배분하여 부자는 좀 더 내고 가난한 이는 적게 낸다. 어떤 경우에는 회비를 아예 내지 않고 육아원에 다니기도 한다.


근접거리의 원칙과 예외 - 인간중심의 교육철학이 지배한다

"원래 초등학교를 들어갈 때 근접거리의 원칙이 적용된다. 즉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학교로 가라는 것이다. 그러나 예외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음악에 재능이 있는 학교인데 다른 지자체 지역에서 음악에 전통이 있거나 특장이 있는 학교가 있다면 그 쪽으로 보낼 수 있다. 이 경우 아이 주소의 지자체는 옮겨가는 지자체로 교육비용(이른바 School Money라고 부른다)을 딸려서 보낸다."

이것은 스웨덴의 교육원칙이 아이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우리 한국에서는 120억을 들여 초등학교를 하나 지으면서 시설비, 교사 인건비 등으로 계산해낸다. 그러나 스웨덴에서는 학생 1인당 1,700유로라는 식으로 계산한다는 것이다. 그 비용에 교사 월급, 급식비, 교재비 등을 쳐서 계산해 낸다. 양쪽 다 비용을 계산하는 것은 같지만 누구를 중심으로 계산하느냐에 따라 교육의 철학이 다른 것이다. 스웨덴 형의 계산이 훨씬 학생 중심이고 인간주의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초등학교 성적 시스템과 고등학교 진학

초등학교의 성적은 매기지 않다가 8학년이 되어서야 비로서 성적을 매긴다. 9학년에 향후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대부분 우리나라의 고등학교에 준하는 김나지움으로 진학한다. 김나지움은 인문계 과목을 배워 대학을 가는 코스와 직업교육을 배워 바로 직장으로 진출하는 직업교육 코스로 나뉘어지는데 하나의 김나지움 안에 두 코스가 다 있다.

초등학교의 최종 성적은 16개과목에 걸쳐 평가된다. 보통 각 과목마다 20포인트를 주고 16개 과목이 있으므로 만점이 320포인트가 된다. 보통 300포인트 이상을 얻으면 스톡홀름의 5-6개 김나지움에 갈 수 있다. 웬만한 김나지움에 들어가려면 220점 가량은 받아야 한다. 9학년의 등급은 Good(10포인트), Very Good(15포인트), VVG(20포인트)로 나뉘어진다. 이것이 고등학교 들어가는 기준이 된다. 고등학교인 김나지움에 들어가는데 별도의 시험은 없다. 보통 3-4개 김나지움을 지망하는데 그 중의 하나에 입학이 허용된다.


국가가 부담하는 교육 시스템

0세부터 16세까지는 아동수당이 나오고 한 아이마다 1100크로네 정도 지급된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16세부터 졸업하는 18세까지는 학비보조금이 나온다. 대학은 무상교육이다. 학생으로서는 학생회비와 책살 돈만 있으면 된다.

지금 스웨덴에서는 22개 대학이 있고 대부분 기숙사생활을 한다. 선택한 과목의 4분의 3 이상을 이수하면 융자도 받을 수 있다. 첫 직장 들어갈 때부터 상환을 시작한다. 스웨덴에서는 42세까지 대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95% 이상이 학자금을 융자받고 있으며 외국학생도 같은 대우를 받는다.


자율학교의 장단점

보수당이 내거는 가장 강력한 주장은 누구에게나 자유로운 선택권을 주자는 것이었다. 교육분야 뿐만이 아니었다. 선생님들 중에서도 사민당 정책이 못마땅해 하는 사람도 있었다. 자기 학급이 4학급으로 올라갈 때 자율학급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다른 학교보다 성적이 좋았다. 엘리트 교육이 된 것이다. 정치적인 이데올로기나 기업이 만드는, 아랍인들이 만드는 이런 프리스쿨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재단을 만들어 학교를 체인화하여 기업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도 생겼다. 기업화한 학교의 장단점이 있다. 프로핏을 살려 엘리트학교가 된 곳이 있는가 하면 아이들 교육보다 주머니챙기기 교육을 하는 곳이 없지 않다. 일반적으로 자율학교라고 하면 긍정.부정의 양론이 있지만 자기 프로핏에 맞추어 하는 곳이 많다.


사교육이 없는 나라

방과후 학교는 보통 다섯 시까지 음악활동이나 예술활동의 도움을 받는 학교가 모든 초등학고에 설치되어 있다. 방과후학교를 초등학교에 통합하자고 할 정도로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에 아이를 맡기면 수업이 끝난 후 '방과후 학교'를 가고 집에 와서 1시간 정도만 부모가 도와주면 완전히 따라 갈 수 있다. 그러니 스웨덴에서는 사교육이 없다. 여기서는 외국에서 오래 살다가 돌아온 경우 등의 예외적으로만 사교육을 받는다.


주입식.암기식 VS.창조적 교육

주입식, 암기식교육과 창조식 교육이 비교된다. 스웨덴에서 창의교육이 가능한 것은 육아교육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숲에 가서 나ant잎 몇 장 주워오면 유치원 선생이 모두 펼쳐보고 나무 이름을 이야기해보라고 한다. pass라고 하는 수준의 지식전달 단게이다. Very Good단계가 되면 친구가 주어온 나뭇잎과의 비교와 분석을 한다. 세 번째 단계는 주어온 나뭇잎의 역할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런 수준이 계속 고등학교가지 이어진다. 고등학교때 시험문제를 내면 그 중에 10가지는 pass, 다섯 문제는 very good, 나머지 문제는 MVG 문제이다. 늘 이렇게 3등급을 나누어 지도한다. 어릴 때부터 단련이 되기 때문에 그렇다.

그 외에도 팀웍을 만들어준다. 다섯 명을 짝을 지어 나뭇잎을 모으고 토론을 하고 비교를 하게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리더쉽을 키우고 사회적 역할을 하게 한다. 선생님도 워킹팀을 을 만들어 조를 만들어 활동을 한다. 팀에서 역할을 못하면 아이들 가르치기도 힘들고 스웨덴 사회에서 살아남기도 힘들다. 사회적 기반이 이런 것을 뒷받침해 준다.

한국에서는 영어, 국어, 수학 잘하는 것만 친다. 스웨덴에서도 핵심과목을 먼저 따도록 한다. 그러나 스웨덴에서는 특정 과목을 잘한다고 우월한 아이라는 교육지도를 안한다. 예술을 잘하거나 체육을 잘하는 아이들의 인간적 가치를 영어나 수학 잘하는 아이와 동등하다고 인정하고 가르친다. 서로 존경하도로 하는 것이 평등교육의 기초이다. 학교간의 경쟁, 학생간의 경쟁이 있지만 자기 자신과의 경쟁을 가장 강조한다. 자기 발전을 위해서는 자기와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2009/02/16 09:32 2009/02/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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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박원순
    2009/02/17 17:14
    새봄님, 글 열심히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스웨덴과 핀란드같은 작은 나라가 부강하고 행복한 것은 결국 교육의 힘 같습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를 중심에 놓는 우리나라 보다 공부못하는 아이를 중심에 놓고 낙오자 없이 함께 가는 그 교육에서 바로 사회통합, 국가경쟁력 최고의 나라가 되지 않는가 싶습니다. 앞으로 계속 탐구해 보자구요.
  2. 새봄님
    2009/02/16 14:15
    글 잘 읽고 갑니다. 십년만에 핀란드 헬싱키대학 검색도 해 보고, 헬싱키내 시립미술관과 메트로 신문도 잘 보았습니다.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세요.^^* 근데, 핀란드와 스웨덴은 어떻게 해서 복지가 그토록 잘 되었을까요? 부의 원천은 무엇이었을까요? 돈이 많으면 껌값으로 교육 복지에 투자할 수 있겠지만, 한국은 턱없이 없거나 그곳과 달리 주력 분야가 다른데 어떡하죠? 고민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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