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09.1.17-25 스웨덴.핀란드 교육현장 탐방에서 듣고 보고 배운 것을 정리한 것입니다. 국가경쟁력 1위, 투명성 1위를 자랑하는 이 나라의 교육수준도 최고입니다. 학교현장을 중심으로 이 나라들의 교육 현실과 교육 정책, 우리나라 현장 교사들의 이에 대한 평가와 생각, 좋은교사운동의 교육개혁방안(초안) 등을 실어볼 생각입니다. 분량이 너무 많아 20편이 넘을 것 같은데 틈틈히 시리즈로 연재해보도록 할게요. 헬싱키에서 우리 교육의 부활을 꿈꾸다<교육자들과 함께 하는 스웨덴, 핀란드로의 교육 투어> "발트해에서 불행한 나라의 아이들을 생각하며 통곡하다" 안승문 선생 - 교사. 해직. 서울교육위원. 이것이 그의 경력이다. 그는 교육위원으로서 스웨덴과 핀란드의 교육을 시찰하러 왔다가 돌아가는 마지막 발트해를 보며 통곡하였다는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로부터 들었다. 얼마나 우리 아이들이 고통스런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비교하며 흘린 눈물이다. 그는 이윽고 이곳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에 유학을 왔다. 제대로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하는 최고의 교육선진국을 배우고자 한 것이다. 그로부터 2년. 그는 이 지역의 여러 학교와 교육 현장, 교육자들과 교육 행정가들을 만나며 글도 쓰고 강연도 하면서 한국교육을 좀 더 나은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게 하기 위한 노력을 다해 왔다.
배움이 즐거움이 아니라 고통이 되고, 소수의 우수생을 위해 다수가 들러리가 되고, 돈도 없는데 남들 가는 학원도 가야 되고, 아침밥도 못 먹고 방학도 없이 학교 와서 별보고 집에 가는데 시험만 치고 나면 다 잊어버리고, 졸업장은 받았지만 갈 곳이 없고, 교사는 군림하고, 학생은 반항하고, 학부모는 막나가고, 교장은 꽉 막혔고, 상담할 시간은 없는데 처리할 공문은 많고, 하고 싶은 것은 못하게 한다.2 이것이 현장에서 느끼는 교사들이 느끼는 우리의 교육 현실이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교육현장은 결코 명성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을 재삼 확인하였다. 이 나라들의 교육의 특징을 내 나름대로 요약해 본다면 다음 여섯가지 쯤 되겠다. ① 인간적 교육 ② 유연성 ③ 협력과 소통 ④ 실제적.실천적 교육 ⑤ 자율성 ⑥ 통합성 무엇보다도 인간적인 배려와 집중이 가장 눈에 띄었다. "모든 사람을 위한 교육"이 이 두 나라의 교육의 모토이다. 아무도 자신과 부모의 지위, 재산, 능력에 따라 차별받지 아니한다. 아니 오히려 재산이 없고 장애가 있고 재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집중적으로 지원을 함으로써 쳐져서 낙오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이 인상적이었다. 나라의 예산과 자원을 기꺼이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뒤처지는 아이들을 위해 투자하는 것이었다. 우리의 경우 사교육 때문에 가난한 아이들이 뒤처지고 장애와 학습능력 때문에 뒤처지는 아이들은 절망의 나락으로 빠진다. 어떤 교사는 우리의 교육정책을 "쭉정이는 다 버리고 간다"고 표현하였다. 이 아이들은 우리의 아이들이 아닌가. 결국 낙오된 아이들이 사회로 나와서 무엇이 될 것인가. 학교 교육의 최고의 핵심은 결국 사회적 능력을 키우는 일이었다. 통합교육을 하고 무학년교육을 하는 것은 결국 아이들이 나이와 생각, 학습능력과 장애, 경험을 넘어 서로 어울리고 서로 배움으로써 사회를 이해하고 적응하고 잘 살아가도록 하자는 것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 여학생과 남학생, 장애인과 비장애인, 가난한 집 아이와 부자집 아이 - 이 모든 아이들이 함께 모여 공부하고 소통하고 자라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하여 하나의 좋은 시민으로 성장하고 제대로 된 한 인간이 탄생하는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스웨덴과 핀란드의 교육은 철저히 독립과 자율을 자랑한다. 교육부는 전체적인 원칙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그 비전에 따라 교육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전적으로 지방정부와 학교, 교사들에게 맡겨진다. 자율은 창의성을 낳고 창의야말로 교육현장에서 우수한 교사와 좋은 학습을 낳는 원동력이 된다. 또하나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협력하고 연대하는 방식과 노력이 돋보였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교장과 교사, 교사와 교사, 교사와 학부모, 교사와 아이들이 모두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었다. 이른바 <3자 대화>라는 것도 교사와 학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여 학습목표를 정하고 평가하고 조정하는 특별한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어떤 권위나 일방통행도 있을 수 없다. 오직 아이의 올바른 성장과 충분한 학습이라는 목표 외에는.
2009년 1월 24일 눈이 온 세상을 뒤덮은 헬싱키 공항에서 |
















2009/02/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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