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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부근 먹자골목이 있다. 그 누군가의 추천으로 이 집에 밥을 먹으러 갔다. 홍기와라는 집이다. 아마도 청기와예식장이 멀지 않아 홍기와라고 지은 것인지 아니면 정말 입구 대문이 홍기와라서 그리 지었는지는 모르겠다.

들어가면서 입구에서부터 자지러지게 큰 소리로 나를 맞는 여주인을 보면서 좀 놀랐다. 나를 알아보는 것도 그러려니와 그렇게 진심으로 환영하는 것이 보통 식당의 여주인같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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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식당을 둘러보면서 그런 여주인의 그런 행동과  면모가 결코 가식이나 우연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이 식당의 입구 카운터 위에는 아주 특별한 부채가 걸려 있다. 부채는 시원하게 하는 용도가 아니라 그냥 장식용이다. 그런데 그 위에 쓰인 글씨가 여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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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천국처럼"


사람들은 늘 저 세상의 천국을 꿈꾼다. 이 세상에서 선행을 베풀고 공덕을 쌓는데는 소홀히 하면서 누구나 천국을 가기를 소원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이 세상을 천국으로 만드는 일을 꿈꾸고 실행하지는 않을까? 이 부채의 글은 바로 이 지상의 땅을 천국으로 바꾸자고 하는 위대한 발상이며 담대한 도전이 아닌가.

그리고 이 여주인은 당장 그 발상과 도전을 실천하고 있다. 식당 입구에는 나눔문화연구소에서 주는 2008년의 나눔문화상을 전시해 놓았다. 식당에서 나는 수입의 일부를 이렇게 좋은 사회단체에 기부하고 있는 것이다. 자기가 위치한 자리에서 작은 나눔과 선행, 의로운 행동을 실천해 간다면 이 지상이 아귀들의 전쟁터가 아니라 진실로 천국으로 되지 않는다는 법이 있는가? 바로 이 여주인의 작은 실천에서 나는 그 가능성을 한층 믿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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