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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준비하는 도심의 마음

2009/03/15 07:43

얼어있는 땅 그 어디에도 봄은 소리없이 오고 있다.
그 봄을 준비하는 마음은 도시라고 다를 것이 없다.
어제 서울 서대문과 마포지역 일대를 돌아보며 지역탐사, 희망탐사를 재개했다. 지역사회, 마을의 미래를 위해 땀흘리는 여러분을 만나며 즐겁기만 하였다.
동시에 곳곳에서 생명의 꿈틀거림을 느끼고 볼 수 있었다.
바로 도시의 버려진 공간, 버려진 용기에서 자라고 있는 생명의 씨앗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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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 성미산학교의 옥상에 있는 어린이놀이터. 그곳에도 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것은 또한 도시농업의 가능성이기도 하였다. 아무리 작은 공간이라도 사람들은 무엇인가 심는다. 푸른 생명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은 거의 천부적인 것이다.
농부이셨던 어머님은 서울 우리 집에 오셔서 계시는 동안 늘 작은 틈새도 내버려두지 않고 뭔가를 심으셨다. 농부의 그 마음이 어디로 가시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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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성미산 부근의 한 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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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 채화당 부근의 길거리에서 만난 작은 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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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의 한 가정집 앞의 버려진 박스 텃밭














그런데 이만큼의 작은 공간의 생산력이 만만치 않다. 저런 박스 몇개에 심어진 고추 몇 대면 그 안에 엄청난 고추를 생산한다. 한 가족이 충분히 먹고도 남을 지경이다. 상추를 심어 잘라 먹는데 또 상추는 끝없이 자란다.
여기에 행정당국이 조금만 신경쓰면 도시농업은 크게 번질 것이다. 조례를 만들어 새로운 건축을 할 때는 단 몇 평이라도, 바람직하기로는 전체 건축면적의 일정 부분 단 1% 아니, 0.1%라도 도시농업을 위해 반드시 내 놓도록 한다면 세상은 달라지지 않을까?
이제 저 작은 틈새를 비집고 생명이 터져나올 것이다. 봄은 늘 겨울을 이기게 되어있다.


2009/03/15 07:43 2009/03/1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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