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곳은 2000년 내가 아시아리더쉽 펠로우로 일본전역을 돌 때에도 왔었던 곳이다. 거의 일용직 노동자들이 그날 그날 삶을 꾸려가는 동네인 이 고도부키는 일본의 최고 빈민층 동네 중의 하나라고 한다. 거의 10여년이 지나 와 본 이 거리는 조금 깨끗해 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멍한 사람들이 길거리를 배회하고 곳곳에는 술자리와 여관들이 보일 뿐이다. 사정이 그렇게 썩 좋아진 것은 아닌 것이다. 이렇게 오는 관광객 중에 일본인과 외국인이 6:4 정도 된다고 한다. 아직은 큰 수익은 아니어서 월급받는 사람은 오카베 본인과 이 사무실 프론트 보는 직원 두사람뿐이다. 나머지 주로 학생들인 볼런티어들이 30여명이 있다. 한 때 이곳은 요코하마와 일본인들에게 아주 위험한 곳이니 안가는 곳이 좋다고 소문이 났었다고 한다. 실제로 일용노동자들은 가족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허구한 날 술이나 먹고 늘 취한 상태로 살면서 서로 싸우고 폭력이 난무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 곳에 관광객들이 들어서고 특히 외국인들이 오다 보니 이 동네 사람들이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오카베씨의 주도에 따라 동네 이 곳 저곳에 벤치를 설치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분위기도 달라졌다. 페인트칠을 하는 것을 보고 동네 아저씨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야 하면서 붓을 뺏어 그림을 그리는데 협조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사람과 동네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오카베 자신이 건축학도인만큼 이 지역을 개조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여관 하나하나를 바꾸어내는 것도 그렇고 방안의 가구를 아주 유용하게 설계하고 재디자인하는 것까지 그는 자신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현실에 적용하고 있다. 나는 요코하마시장이 이 사람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이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한다면 요코하마는 또다시 큰 업적을 만들고 변화를 이루어낼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내가 오세훈 서울시장님과 4급이상 고위 공직자들에게 얼마전 강연을 하면서 요코하마의 도시디자인과 프로머나드,? 공원, 랜드마크 등에 관해 언급했더니 오시장님이 함께 요코하마를 가 보자고까지 했다. 앞으로 함께 여행을 한다면 이 곳에도 꼭 모시고 와서 도시의 재개발이 이런 유능한 민간단체와 현장성과 창의성을 갖추고 주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문제는 이들이 대부분 노령화되어 있을 뿐만아니라 주로 여관들인 이 곳 땅과 건물의 주인들도 사분오열되어 있어 주민주도의 재개발도 힘든 상황이라는 점이다. 내가 영국의 좋은 주민주도의 개발사례인 COIN STREET개발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이 곳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나라 용산참사에서 보여주듯 그렇게 처참하게 밀어버리면 될 일인데 일본은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 사회는 아닌 모양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