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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NPO현장방문기1 - 고도부키 희망의 실험

2009/03/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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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6일 토요일 있었던 공개 대중 강연행사를 끝내고 그 다음날인 7일은 하루종일 일본 주최측인 국제교류기금의 안내로 몇 군데의 현장을 돌았다. 먼저 요코하마의 고도부키가 첫번째 우리가 찾은 현장이었다. 어제 발표한 오카베 도모히코의 KOTO-LAB과 이 사회적 기업의 실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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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베는 이미 외국의 다른 회의에 참여하느라고 없고 그 대신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는 분이 지역안내를 맡았다. 원래 오카베는 건축대학을 나오고 우연히 이 지역을 왔다가 자신이 할 일이 이것이라고 판단하고 여기에 주저앉았다고 한다. 워낙 열심히 하고 창조적인 실험들을 벌려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진심으로 이 분을 존경하고 기꺼이 자기들도 따른다고 ?한다.

사실 이 곳은 2000년 내가 아시아리더쉽 펠로우로 일본전역을 돌 때에도 왔었던 곳이다. 거의 일용직 노동자들이 그날 그날 삶을 꾸려가는 동네인 이 고도부키는 일본의 최고 빈민층 동네 중의 하나라고 한다. 거의 10여년이 지나 와 본 이 거리는 조금 깨끗해 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멍한 사람들이 길거리를 배회하고 곳곳에는 술자리와 여관들이 보일 뿐이다. 사정이 그렇게 썩 좋아진 것은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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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오카베씨는 작은 사무실을 하나 내고 이 동네를 바꾸기로 작심을 했다. 허름한 여관들에게 접근하여 자신들이 국내외 사이트나 각종 광고수단을 해서 관광객이나 숙박객들을 모집할테니 이에 따라 오게 되는 손님들의 숙박료를 절반씩 나누자고 제안하였다. 주인으로서는 손해볼 것이 없으니 응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확보한 대상 여관이 4개이고 그 방실이 80여개 된다고 한다. 70%의 예약율을 보인다고 하니 제법 장사가 본격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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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는 관광객 중에 일본인과 외국인이 6:4 정도 된다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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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직은 큰 수익은 아니어서 월급받는 사람은 오카베 본인과 이 사무실 프론트 보는 직원 두사람뿐이다. 나머지 주로 학생들인 볼런티어들이 30여명이 있다.

한 때 이곳은 요코하마와 일본인들에게 아주 위험한 곳이니 안가는 곳이 좋다고 소문이 났었다고 한다. 실제로 일용노동자들은 가족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허구한 날 술이나 먹고 늘 취한 상태로 살면서 서로 싸우고 폭력이 난무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데 이 곳에 관광객들이 들어서고 특히 외국인들이 오다 보니 이 동네 사람들이 달라지기 시작하였다.

오카베씨의 주도에 따라 동네 이 곳 저곳에 벤치를 설치하고 그림을 그리면서 분위기도 달라졌다. 페인트칠을 하는 것을 보고 동네 아저씨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야 하면서 붓을 뺏어 그림을 그리는데 협조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사람과 동네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오카베 자신이 건축학도인만큼 이 지역을 개조하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여관 하나하나를 바꾸어내는 것도 그렇고 방안의 가구를 아주 유용하게 설계하고 재디자인하는 것까지 그는 자신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현실에 적용하고 있다. 나는 요코하마시장이 이 사람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하고 이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한다면 요코하마는 또다시 큰 업적을 만들고 변화를 이루어낼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내가 오세훈 서울시장님과 4급이상 고위 공직자들에게 얼마전 강연을 하면서 요코하마의 도시디자인과 프로머나드,? 공원, 랜드마크 등에 관해 언급했더니 오시장님이 함께 요코하마를 가 보자고까지 했다. 앞으로 함께 여행을 한다면 이 곳에도 꼭 모시고 와서 도시의 재개발이 이런 유능한 민간단체와 현장성과 창의성을 갖추고 주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문제는 이들이 대부분 노령화되어 있을 뿐만아니라 주로 여관들인 이 곳 땅과 건물의 주인들도 사분오열되어 있어 주민주도의 재개발도 힘든 상황이라는 점이다. 내가 영국의 좋은 주민주도의 개발사례인 COIN STREET개발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이 곳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도 우리나라 용산참사에서 보여주듯 그렇게 처참하게 밀어버리면 될 일인데 일본은 그렇게까지 할 수 있는 사회는 아닌 모양이다.

2009/03/09 10:49 2009/03/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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