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새해, 5년전 새해에도 제가 희망의 메시지를 쓴 적이 있네요 그 어디에선가 새해 덕담을 한 말입니다 역사는 늘 나선형의 발전을 한다고 합니다 2000년, 2005년, 2010년 그리고 1015년, 그 2015년에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져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그 세상은 저절로 오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의 실천과 노력으로 이루어질 아름다운세상을 기다립니다 닭의 해와 새해의 희망 우리가 맞는 올해는 닭의 해이다. 닭은 무엇보다도 새벽을 알리는 동물이다. 사람들보다 먼저 일어나 새벽을 알리기 위하여 운다. 그럼으로써 비로소 어둠은 사라지고 해가 솟아난다. 새벽은 어둠을 물리친다.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우리사회에 드리우고 있는 어둠이 많은 한해였다. 마치 어둠이 깊으면 새벽이 가깝기 때문일까? 많은 갈등과 분열, 개혁과 저항이 지난 한해의 뉴스지면을 장식하였다. 다시 돌아보고 싶지도 않은 한해였다. 많은 사람들의 절망과 비명이 함께 교차한 한해였다. 2005년 새해는 닭이 횃대에 높이 올라 멀리 우는 새벽의 울음과 함께 이 모든 것이 사라지고 진정한 새벽이 오기를 바란다. 지난 2000년이 다가오면서 우리는 그 이전에 청산하지 못한 역사를 깨끗이 청산하고 새로운 21세기, 새로운 천년을 맞기를 간구했다. 따지고 보면 지난 20세기는 얼마나 우리 민족에게 고난과 고통을 주었던 세기였던가. 일제 식민지 지배, 분단과 남북대결, 한국전쟁, 가난, 군사독재가 우리를 지배했던 세기였다. 그 속에서 친일파가 생겨났고, 양민학살이 있었고, 인권의 희생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몇 년동안 우리는 이런 과거의 유산을 청산하는데 실패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덮어놓고 지나가자고 한다. 그 상처를 다시 도지게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고 싶다. 진정으로 그냥 지나갈 수만 있으면 얼마나 좋은가. 그러나 그냥 지나갈 수가 없다. 해방직후에 친일파 청산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우리는 아직 친일파문제가 논쟁과 청산의 대상이 되어 있지 아니한가. 그 시대에 해결해야 할 과제를 그대로 넘어가면 그 다음세대에 또하나의 짐을 안겨준다. 희망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우리가 비록 그 상처로부터 엄청난 고통을 맛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고통없이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지 않는다. 닭이 상징하는 또하나의 이미지는 자신의 품속에 계란을 따뜻하게 품어 새 생명을 잉태하는 것이다. 과거의 것을 밝힐 것은 밝히고, 사죄할 것은 사죄하고, 보상할 것은 보상하고, 위로할 것은 위로해야 한다. 그 후 우리는 서로를 다시 따뜻하게 품어야 한다. 진정 2005년 새해에는 닭의 이미지가 활짝 피어나서 희망의 한해가 되기를 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