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몇년 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중부지역재단>이 출범하는 기회에 축사를 써 보낸 적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글이기는 하지만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공유합니다 중부지역재단은 아마도 천안을 중심으로 중부권에서 활동할 것을 목표로 하는 지역재단입니다 미국에는 700여개의 지역재단이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의 재생과 발전을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런 재단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여럿이 그리고 함께 -중부지역재단의 창립에 축하하며 평소 먼 발치에서 뵙고 지내던 김항덕 고문님과 사모님 이혜원 선생님이 중부재단을 창립하고 본격적인 사회복지운동을 시작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래 뵙지는 못했지만 김항덕 고문님은 언제나 단아한 품위와 온화한 모습을 보여주시는 분이었다. 중요한 기업체의 장으로 오랫동안 활동하셨지만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에서 살아오신 분 같지가 않아 경외심이 생겼다. 어느날 이혜원 선생님이 적십자사 활동과 더불어 사회복지 분야에 오랜 관심을 가지고 다시 사회복지를 전공하면서 공부하고 계신다는 말씀을 들었다. 그리고 다시 제법 시간이 흐른 지금 재단을 정식으로 창립하고 활동을 개시하셨다는 소식에 축하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 다른 무엇보다도 남들은 은퇴할 나이에 과거 걸어온 길과는 다른, 그러나 훨씬 보람있고 사회적 의미가 깊은 일을 시작하셨다는 것에 경의와 더불어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람들은 직장에서 은퇴하면 여생을 휴식과 더불어 지내기 마련이다. 그러나 김고문님과 이선생님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셨다. 지금까지 받아온 것을 남에게 나눠주기 위한 활동이다. 오늘의 세태에서 보면 그것은 분명 용기가 수반되는 일이다. 인생은 결코 물리적인 나이와 세월만으로 따질 수는 없다. 이분들의 시작은 바로 청년의 그것에 다름아니다. 나는 아름다운재단 활동을 해 오면서 세상은 많은 사람들과 서로 협력하면서 함께 일구어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누구도 혼자서는 다 할 수 없는 법이다. 오늘날 기부문화를 일구고 가꾸는 것은 뜻있는 많은 사람들과 재단들이 힘을 합쳐 할 수 있는 일이다. 아름다운재단은 짧은 시간안에 사람들로부터 소중한 신뢰를 받고 성장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고 혼자서 기부문화를 이끌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여러분들이 아름다운재단의 지역 지부를 만들고 싶다고 말씀하셨을때 정중하게 거절한 것은 아름다운재단 외에도 각 지역에 많은 재단들이 생겨나 그 지역에 특별한 활동을 하기를 바래서였다. 아름다운재단은 기꺼이 그 새로운 재단들의 인큐베이터가 되고 서포터가 되면 족한 일이다. 그것으로도 이미 의미있는 일을 하는 셈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름다운재단은 기꺼이 김고문님과 이선생님이 중심이 되어 만드신 중부재단의 서포터가 되고자 한다. 그분들의 뜻이 아름다운재단과 다르지 않고 그 자체가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다. 척박한 기부문화가 자리한 이 땅에서 ‘여럿이 그리고 함께 ’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갈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