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의 희망탐사 134 ] 청년이여, 창의로 세상을 바꿔라 - 하자센터 10년의 경험과 미래 10년 면담인사 - 김종휘(하자센터 부센터장) 면담일시 - 2010년 1월 16일 오후 2시 면담장소 -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72 서울 유스크레이티브센터로의 새로운 출발 올해로 하자센터 설립 10주년을 맞습니다. 올 10월 정도에 <서울 유스크레이티브센터>로 이름을 바꾸려고 해요. 지금 이름은 청소년직업체험센터(별명 하자)예요. 서울청소년창의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별명은 그대로 하자로 쓰는 것이죠. 이름에 ‘직업’자가 들어간 것은 이른바 97년 체제의 결과이죠. 김종휘 부센터장은 설립 10주년을 맞는 하자센터의 2010년은 하자센터의 미래 10년을 준비하고 구상하고 전환하는 해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어떤 단체에 있어서나 10주년은 특별한 무게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청소년교육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하자센터가 이제 또 어떤 비전을 보여줄 것인가 궁금하다. 하자센터 초기에는 음악, 영상, 디자인, 웹, 시민문화 다섯 개의 작업장을 갖추었지요. 이 다섯 개의 스튜디오에서 10명 이내의 10대들을 받아 도제식으로 교육을 했어요. 강의는 가능하면 하지 않고 실습 중심으로 갔어요. 그렇게 몇 년을 가니까 10대가 너무 몰렸어요. 음악스튜디오와 영상스튜디오에 가장 많이 몰려 그 규모를 줄이기도 했어요. 전부 도제로 하다 보니 여기서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 이들이 상을 휩쓸기도 하고 좋은 대학에도 갔어요. 그러다보니 이번에는 대학 가려는 아이들이 몰렸구요. 이건 아니다 싶어 다시 규모를 줄였어요. 이렇게 초기에는 실습교육이 중심이었는데 후기로 가면서 창업으로 중심이 옮겨갔다. 교육효과가 나타나면서 구체적인 실천의 장으로 바뀐 것이다. 하자센터 건물 안에 자판기가 있었는데 그 운영 권한을 아이들에게 주었다고 한다. 식당 운영도 10대 3명에게 맡기고 번 돈을 모두 가져가라고 했더니 열정과 창의를 다해 운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한다. 그런 실험이 발전해서 노리단과 오가니제이션(요리 전문 사회적 기업)을 만들 수 있었다. 그때의 10대가 지금은 20대 중반에 와 있어요. 지금의 10대는 그때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재작년부터 청년들이 자기 고용을 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사회적 기업을 고민하게 되었어요. 10주년이 가까워 오면서 작년부터 올해까지 비전회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의 성취 위에서 무엇을 할까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죠. 창의성 - 새로운 하자센터의 키워드 그 고민의 핵심은 무엇인가? 하자센터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화두는 무엇인가. 너무 궁금해서 그것을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그중에 우리가 잡은 것이 창의성이라는 화두입니다. 영국의 문화예술사업에서 중시하고 있는 GREAT ART FOR EVERYONE이라는 화두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어요. 모두에게 기여하고 헌신하는 창의성, 바꾸어 말하면 사회적 창의성에 저희들은 주목하고 있어요.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핵심이라고 봅니다. 경쟁과 개인주의와 연관된 창의성이 아니라 공익의 증진과 사회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창의성이죠. 창의성이 진정으로 발현되어야 할 곳이 어딘지 담론화 하고 확산하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사회적 창의를 연구하면서 실행방안을 고민하는 섹터가 하나이고, 창의프로그램을 보급하는 섹터가 또 다른 영역이다. 창의적인 사회적 기업을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것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한다. 어느 정도 정리되어 웹사이트에 게시된 하자센터의 미래를 잠깐 엿보도록 하자. 1. 창의 인프라 구축 지난 2008년 9월 하자센터는 서울시 주최의 2008 서울청소년창의성 국제심포지엄을 주관했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6월 2009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을 개최해 매년 정례화하게 됩니다. 이 자리에서는 세계의 창의성 기획자, 교육자, 문화예술 작업자, 청?소년 등이 모여서 다양한 사례를 교류합니다. 아울러 서울을 세계 창의문화와 교육을 연결하는 명소로 만들어나갑니다. 이를 통해 세계 각지와 서울이 순환할 수 있는 창의적 학습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2. 창의 인재 양성 하자작업장학교, 노리단, 오가니제이션 요리, 희망청 등을 육성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자센터는 서울시, 노동부, 함께 일하는 재단 등의 지원과 협력을 받아 청?소년 사회적 기업 양성 프로젝트인 창! 사회적 창업 프로젝트 NOW(New Opportunity of Work)를 진행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청?소년 세대에 익숙한 문화적 소양을 바탕으로 새롭게 부상하는 사회 공공의 문화 서비스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을 인큐베이팅합니다. 스토리텔링, 미디어, 여행, 인문학, 영어 등 5개 영역이 주된 관심사입니다. 3. 창의 프로그램 개발과 확산 하자센터는 평생학습 공간으로서 아동?청소년?청년?여성을 포함한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서로 돕고 협력하면서 창의성을 발휘하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창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사회 각 분야로 보급하고 교류합니다. 창의 프로그램은 예술과 과학을 넘나들고, 사회와 역사를 종횡으로 이어가면서, 당면한 사회 문제를 재발견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공부모임과 강좌 그리고 여행과 캠프 등으로 진행됩니다. 이렇게 본다면 하자센터, 아니 새롭게 탄생하는 청소년창의센터는 희망제작소의 비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희망제작소는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시민까지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희망제작소의 사회창안센터,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소기업발전소,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는 뿌리센터 등이 바로 하자센터의 이런 비전에 맞닿아있다. 청소년창의센터가 가져올 변화의 바람이 한껏 기대된다. 하자센터를 복제할 수 있을까? 하자센터 10년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 다시 하자센터의 경험을 되짚어보면 우리가 배울 것이 무엇인지 확인해 볼 수 있다. 하자센터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 어떻게 달라져야 하느냐에 대한 샘플이 하나 나온 것이죠. 공교육과 대안학교의 교사들이 갈구하던 것의 한 모델이 바로 하자센터이지요. 그동안 학생들은 학교에서 교사가 시키는 대로 요구하는 대로 움직이는 수동적인 존재였다면 하자센터에서는 스스로 하고 깨달아가는 자주적인 학습 과정을 채택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하자센터의 독특한 학습과 교육 시스템은 하자센터의 설립 배경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자센터는 1998년 IMF 국제금융체제 아래 한국사회가 여러 문제를 경험하면서, 10대 청소년들이 20~30대 내내 저성장 고실업의 위험 사회를 살아가며 삶의 활력을 잃지 않고 사회적 나눔을 실천할 줄 알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색하면서 만들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학교와 같은 형태, 방식의 교육에서 탈피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하자센터는 ‘10대가 대학에 가지 않고는 살 수 없을까?’ 라는 물음에 답을 주었다고 김 부센터장은 말한다. 대학에 가지 않고는 사회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생각을 깬 것이다. 하자센터가 작업장학교를 만들어 비인가학교로 남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하자의 이런 성과 때문에 또 다른 하자센터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그동안 하자센터를 방문하고 견문한 사람들의 비율은 관이 3분의 1, 연구자가 3분의 1, 단체들이 3분의 1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지역에 하자센터와 유사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그들의 결론이다. 우리나라 모든 분야가 그러하듯이 자원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고 하자센터가 이미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른 유사기관에 가지 않고 하자센터로 온다. 그래서 하자는 그동안의 경험과 축적해온 콘텐츠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민관협력의 좋은 모델? 하자센터는 엄밀히 말하면 서울시의 사업이다. 서울시에서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조한혜정 교수가 중심이 된 연세대가 서울시의 사업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위탁과 수탁의 관계 즉 민과 관의 관계는 늘 매끄럽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하자센터의 경우에는 어떻게 이를 꾸려왔는지 물어보았다. 10년이란 시간은 관민이 함께 해 온 많은 사례들이 깨지는 시기이고 또한 관민관계가 새롭게 정립돼야 할 시기이기도 하죠. 그런데 상대적으로 그 강도가 약한 곳이 있는데요. ‘청소년’ 자가 붙는 영역은 민관협력의 중심부에서 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곳들 보다는 독립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정치사회의 한복판에서 비켜나 있어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청소년사업이고 하자센터 사업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미세하게 보면 충돌하는 것이 많아요. 중앙정부가 아니라 서울시라고 하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다른 경우보다는 덜 충돌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뿐만 아니라 조한혜정 교수라는 탁월한 인물 때문에도 거버넌스가 잘 정착되어 왔을 것이다. 이곳은 남부근로청소년회관 자리였는데 불우한 청소년을 ‘근로청소년’이라 부르며 청소년근로자들에게 이?미용기술을 가르쳤고 운동권은 이 아이들에게 풍물이나 민요를 가르치기도 했다고 한다. IMF가 터지고 인천 화재사건으로 청소년들이 많이 죽었다. 평범한 청소년들이 갈 데가 없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사건이었다. 이런 문제가 공론화되기 시작했는데 과연 청소년의 문제가 민(民)만의 노력으로 해결이 가능한가? 이런 문제의식에서 탄생한 민관협력은 그만큼 서로를 인정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었던 만큼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가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과거 10년, 미래 10년 - 하자센터의 전환과 변화 지난 10년 동안 하자센터를 일선에서 이끌었던 조한혜정 센터장이 이번에 한 발짝 물러선다고 한다. 그동안 이곳을 거쳐 간 사람들이 하자센터를 중심으로 별도의 단체나 조직을 꾸려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하나로 뭉치기보다 각자의 영역에서 일하면서 서로 네트워킹할 예정이라고 한다. 조한혜정 교수는 바로 그런 역할을 하는 구심점이 되고자 한다. 대신 초대 부소장이었던 전효관 교수가 다시 돌아와 서울창의센터의 새로운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고 현재 부센터장인 김종휘 씨는 사회적 기업 쪽을 특화하여 담당할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하자센터는 노리단이나 오가니제이션 등의 사회적 기업을 지속적으로 배출해 왔다. 이런 조직이나 업무는 하자센터에서 직접적으로 담당하기 보다는 자율성과 독립성을 가지면서 서로 네트워킹하는 방식으로 성장과 협력의 체제를 가져갈 예정이라고 한다. 희망을 만들어가는 희망청 - 손자, 증손자, 고손자를 만들어가는 하자센터 - 희망청은 (재)함께일하는재단과 사회적기업 (주)노리단이 함께 만든 비영리단체로서 청년+일+희망을 키워드로20대가 모여 청년들의 건강한 사회적 데뷔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습니다. - 희망청은 “일이 즐거운 삶”을 모색합니다. “일은 원래 지루해, 일이니까 어쩔 수 없어”라는 생각을 얼마나 자주 하게 되나요? 조금 더 자유로운 시선으로 일을 바라본다면 즐겁게 일하는 방식, 또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위해선 꼭 이 방법밖에 없는 것일까”라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희망청은 그들이 함께 할 파트너를 찾고 세상의 울림을 만들고 그 즐거움을 다음 세대와 나눌 수 있는 네트워킹 센터입니다. 이런 취지를 갖고 탄생한 희망청은 하자센터의 손자뻘이라고 할 수 있다. 노리단이 하자센터가 낳은 아들인데 그 아들이 다시 아들을 낳은 격이기 때문이다. 희망청은 또 수많은 사회적 기업을 잉태할 목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희망청이 낳을 사회적 기업들은 하자센터의 증손자, 고손자 등으로 끝없이 세포분열을 하게 될 것이다. 현재 상근자 5인, 연간 1억 정도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희망청의 제일 큰 사업은 <마포는 대학이다>라는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야말로 희망청의 설립취지를 가장 잘 반영하는 사업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사업의 핵심은 바로 이런 것이다. 한 마을에는 마을 주민들이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살고 있어요. 저마다 일을 하는데 노하우가 있는 법이죠. 예를 들어 노점상을 운영하는 데에도 노하우가 있고 그것이 그분들의 소득활동이기도 하지요. <마포는 대학이다>프로젝트는 마포지역의 직업들을 찾는 작업입니다. 20대 청년들에게 당장의 취업 목적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직업에 대해 고민해보게 하는 것입니다. 직업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강사를 하고 그분들과 함께 워크샵을 열어요. 이 작업을 통해서 청년들은 지역사회에 어떤 일거리가 있는가, 어떤 직업이 가능한가 고민하게 되고 자신의 직업을 탐색하기도 하지요. 꽤 반응이 좋아서 대기업에 다니는 사원들도 어떻게 알고 신청해 오기도 했어요. 올해는 <남원은 대학>, 경기도 이천의 평범한 농촌지역인 율면에서 <율면은 대학>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수강생은 모두 대학생이거나 20대이고 강사는 모두 그 지역 사람들이다. 지역에서 거주하면서 일을 하는 사람들로서 교환가치가 있는 무엇인가를 직접 생산하는 분들이다. 예를 들면 동네에서 막걸리를 빚는 분을 강사로 모셔 작업장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생산에도 직접 참여하는 것이다. 요즘 20대들은 대부분 종이에 쓰는 기획서 작성에는 능하지만 구체적인 실행력은 떨어지는 편이다. 그런데 희망청의 이 과정을 통해 경험을 쌓으면 창업을 하거나 취업을 할 때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20대들이 어른에게 보여주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어떻게 해야 칭찬을 받는지 알고 있어요. 거기에 익숙해져서 정작 20대들끼리 주제나 이슈를 가지고 자기들끼리 편안하게 토론하고 대화하는 모임이나 기회가 없어요. 그런데 그런 자리가 생기는 순간 정의할 수 없는 젊은 에너지들이 모이게 되어 있지요. 초보적이지만 희망청 활동을 통해 그런 것들이 가능하고 이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하자센터, 노리단, 희망청의 다양한 사업과 행사에 봉사를 하는 사람들을 희망코디네이터라고 부른다. 희망코디네이터 활동을 통해 봉사정신을 기를 수 있고 하자센터와 그 주변 기관들의 창의적인 일들을 체험할 수 있다. 작년에 500명 정도가 참여했고 올해는 1천여 명의 희망코디네이터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인큐베이터로서의 하자센터 - 10개의 사회적 기업의 미래 하자센터는 노리단이나 오요리(오가니제이션이라는 요리 전문 사회적 기업의 약칭)의 설립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10여개의 사회적 기업을 인큐베이팅했다. 이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120여 명이 넘는다. 하자센터는 이미 거대한 사회적 기업의 모태이며 인큐베이터인 셈이다. 10개의 사회적 기업을 창업한지 2년차가 되는데 그중에서 두 개는 주식회사로 출범해 비교적 성공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 나머지는 어떻게 되었을까? 올해 말은 되어야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어요. 10개 중에서 이미 하나는 조직을 없애고 그 사업 아이템을 다른 팀에 넣었어요. 또 한 팀은 M&A를 했습니다. 경영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지요. 이렇게 두 개는 없어지고 8개가 남았습니다. 사회적 기업이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갖기가 쉽지만은 않은 현실이다. 지금까지 생존한 8개의 기업이 모두 살아남는다고 보장할 수도 없다. 그러나 실패의 경험도 앞으로 설립될 다른 사회적 기업들에게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하자센터가 이렇게 10개의 사회적 기업을 설립한 배경이 있다. 노동부가 예비 사회적 기업 발굴을 위해 공모사업을 했는데 우리가 여기에 응모를 했어요. 우리는 다섯 개의 주제로 나누어 두 번씩 설명회를 했는데 설명회에 350여명이 참가했죠. 노동부에서 지원을 받아 설명회 참가자 중 120명을 뽑아서 팀을 꾸리고 나누어 주었어요. 하자센터 상근자들 중 6-7 명이 이 회사들의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전문적으로 맡고 있는데 상근자 중에서는 이 일이 재미있다고 하자센터는 사직하고 그 사업의 전담자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죠. 이 사업은 노동부 지원으로 시작하게 된 사업이다. 기초자금은 정부지원을 받게 되었지만 그것이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앞으로 남아있는 8개의 사회적 기업의 성패 여부가 향후 하자센터의 인큐베이팅 사업이 얼마나 활력 있게 추진될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하자센터의 창의적 복잡 생태계 - 하자센터가 인큐베이팅을 할 때는? 하자센터는 단순히 청소년들을 교육하는 기관에서 진화해 사회적 기업의 인큐베이터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정립했다. 그렇다면 하자센터가 사회적 기업을 인큐베이팅할 때의 장점은 무엇일까? 하자센터 안에는 청소년 작업장에서부터 어린이 육아방까지 비영리, 영리 기관이 마구 섞여 있어요. 우리가 의도한 바는 아닌데 복잡한 생태계가 주는 보이지 않는 활력이 있다고 봅니다.
김종휘 부센터장은 사회적 기업의 투명성을 강조한다. 작은 사회적 기업의 창업이라고 해도 조직이 만들어질 때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으면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 그동안 하자센터가 인큐베이팅한 사회적 기업들의 경우에는 초기 1년간은 사업 수익성을 올리는 것보다는 팀빌딩을 하는 것에 주력했다고 한다. 이제는 속도전을 할 때가 되었다고 그는 말한다. 노리단과 오가니제이션의 진화 노리단이나 오가니제이션은 성공한 사회적 기업의 성공모델로 꼽힌다. 그러나 김종휘 부센터장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두 개의 조직도 생존 고민을 계속 하죠. 수익을 잘 내는 사업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영원한 것은 없지요.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스스로를 혁신해야 합니다. 사실 1년쯤 지나고 나면 파생사업, 신사업이 나와요. 처음 선보였던 사업모델의 창의적인 부분은 퇴색할 겁니다. 사업은 계속 분화되고 있어요. 놀이터 리모델링 사업이 그중의 하나이죠. 공연 몇 번을 하는 것보다 수익성이 더 커요. 또 미디어, LED 등이 결합된 신사업을 고민하고 있고 교육시장 진입도 고려하고 있어요. 밖에서 보기에 성공적이라고 보는 것을 내부적으로는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만심이 아니라 경각심과 긴장감을 갖고 있다면 그 조직은 생존을 유지하고 발전을 거듭할 가능성이 많은 법이다. 최근 공공기관들의 사업과 지원 방법의 변화는 하자센터와 같은 사회적 기업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서울시는 서울형 일자리 사업으로 예비 사회적 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노동부는 일자리 지원만 하는 것에 회의를 가지면서 사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노리단과 오요리도 신규 일자리 신청을 했다. 월 80만원 정도의 지원금을 받고 나머지 부분은 자부담 하여 상근자의 급여를 지급할 것이라 한다. 현재 노리단에는 70명 정도의 상근자가 일하고 있다. 다른 단체에 비해 오요리는 확장단계에 있고 그 가속도가 좀 더 빨라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어 생각보다 큰 규모의 상근자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
134. 청년이여, 창의로 세상을 바꿔라
2010/02/04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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